여행이야기

거제도, 통영 2박3일 여행기_1편

한주르 2014. 8. 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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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에 가족들과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던 중 구하기 힘들다던 거제 대명콘도 숙박권을 운좋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남해안 방면으로의 첫 여행이라 아는 것도 없었고 해서 출발전에 이것 저것 조사를 하느라 고생을 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거제도, 통영쪽으로 휴가를 가실 일이 있으시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출발은 서울 기준입니다. 저희 집에서 거제 대명리조트까지 약400km 시간은 4시간 3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 시간은 진짜 앞만 보고 갈 경우의 시간이고 휴게소에 들려서 잠시 요기를 하고 화장실등을 이용하거나 기름을 넣는 것등을 감안하면 적어도 5시간은 잡아야 합니다.

 

1일차)

일정표)

*서울출발-거제숙소도착(점심)-구조라항- 외도보타니아-저녁-숙소 

 

01

02

03

서울출발

거제 대명도착 

구조라항


 

04

05

06

 외도 보타니아

저녁(해연수쌈보정식) 

숙소(거제 대명콘도) 

 

상기 일정으로 하시면 1일 일정은 무난하십니다. 서울에서 오전 8시경에 출발하면 대략 오후 1시 전후에 거제도 대명콘도에 도착을 합니다.

거제 대명콘도 전경

 

거제 대명콘도의 경우 성수기 체크인을 오후 3시부터 할 수 있습니다. 2시인줄 알고 갔다가 3시라서 조금 당황했으나 먼저 방배정을 받고 짐을 잠시 갖다 놓아도 된다고 했지만 번거로운 것 같아 인근에서 우선 대충 점심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거제 대명콘도 인근에는 그다지 먹을 곳이 없습니다. 오시기 전에 휴게소등에서 드시고 오는 것이 좋습니다.

 

거제대명의 경우 콘도형과 클린형이 있는데 차이점은 콘도형은 취사가 가능한 방이고 클린형은 취사가 불가한 방입니다. 저희가 묵었던 클린형은 냉장고도 작고 와인잔과 커피포트등 아주 필수적인 사항밖에 없습니다. 컵라면 정도 드실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취사를 원하시면 콘도형으로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거제 대명콘도는 모든 객실이 오션뷰라고 하는데 역시 객실에서 바라보는 뷰는 정말 좋습니다. 또한 이곳의 뷔페식당인 콜럼버스 키친은 평이 좋았는데 아쉽게도 안사람이 여기까지 와서 왠 뷔페냐고 하는 바람에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또 거제대명의 오션월드는 규모가 홍천 비발디파크 것보다 작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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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마치고 외도를 가기 위해 미리 예약을 해둔 거제 대명콘도에서 가장 가깝다는 구조라항으로 갔는데 사실 대명콘도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는 지세포항입니다. 하지만 아직 유람선 소개가 많이 되지 않아서 활성도는 낮아 보입니다.

 

구조라항으로 정한 또 다른 이유는 외도에서 가장 가깝다는 이유입니다.(배로 10분거리) 혹시나 식구들이 배멀미를 하면 고생하니깐 저도 외도에서 가장 가깝다는 구조라항으로 정했습니다.

출처: 외도팡팡 홈페이지

 

이곳의 유람선은 정기선이 아닌 만큼 출발시간이 그때 그때 다릅니다. 저도 3시에 출발한다고 했고 반드시 30분전에 도착하라고 해서 바쁘게 갔는데 3시30분에 출발한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합니다. ㅠㅠ

 

덕분에 다시 숙소로 갔다가 왔습니다. 성수기(4~5월은 정말 바쁘다고 합니다.)에는 자리가 많이 없다고 해서 외도팡팡이라는 사이트에서 예약을 했는데 저희가 갔을 때는 80%정도 승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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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로 가기 위해서는 요금을 두가지를 내야 합니다. 첫번째는 유람선 요금이고 두번째는 외도입장료입니다. 비쌉니다. ㅠㅠ 유람선요금은 외도팡팡이라고 곳에서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매를 했지만 7~8월은 할인 없이 중고생이상 성인 18,000원, 초등학생은 11,000입니다.

 

그리고 외도 입장권은 외도에서 가서 사는 것이 아니라 배타는 곳에서 판매를 대행하는데 성인 8,000원, 중고생 6,000원, 초등학생 4,000원입니다. 저희 가족도 4인기준 배값/입장료 다해서 91,000원이 소요되었습니다. 이마저도 외도측에서 오는 9월경 11,000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외도에 대해서는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구조라항에서 출발한 유람선은 20분정도 운행하여 우선 해금강으로 갑니다. 해금강은 외도 인근의 섬인데 내부의 십자동굴이 유명합니다. 십자동굴을 보려면 섬의 내부로 배가 들어가야 하는데 파도가 높으면 들어갈 수 없고 들어가지 못했다고 배값을 깍아 주지도 않습니다. 그야말로 복불복입니다.    

 

 

 

저희가 가는 날은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내부까지 유람선이 들어가 보기 힘들다는 십자동굴을 보았는데 나름 신기했습니다. 신기한 것은 섬의 바깥은 엄청더운데 반해 안쪽은 정말 마치 에어콘을 켜 놓은 것 처럼 시원했습니다. 근데 어떻게 십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유람선 선장님이 뭐라 뭐라 하는데 엔진소리등으로 잘 들리지않습니다.

 

해금강을 선상유람후 배는 다시 10여분을 달려 목적지인 외도보타니아에 도착합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외도에 방파제공사가 한참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사실 첨 공사현장을 봤을 땐 외도가 투자를 열심히 하는 구나 했는데 나중에 기사를 보니 이것 때문에 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배에서 내려 말로만 듣던 외도에 도착하니 일단 가파른 언덕길이 저희를 맞이합니다. ㅠㅠ

 

여름이라 슬리퍼를 신고 갔는데 가파른 언덕을 만날줄 몰랐던 저희 가족은 맨붕상태에서 관람을 했습니다. 혹시 외도가시는 분들께서는 편한 운동화등 꼭 신발을 착용하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외도의 길은 다 가파릅니다. 그리고 여름철에는 햇빛을 막아줄 우산등과 시원한 물을 가지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유람선으로 외도에 들어가면 무한정 외도에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약 1시간 30분정도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타고온 배로 나와야 하고 정해진 시간안에 다시 선착장으로 오는 방식이라 너무 어린 애들과 함께 갈 경우 만만치 않은 여행이 됩니다.

 

외도내부에는 곳곳에 간단한 음료를 파는 곳이 있습니다만 판매직원들의 열의도 없어보이고 품목도 그다지 다양하지 못합니다.

 

잠시 외도에 대해 알려드려면 고 이창호씨라는 분이 부부가 함께 1969년부터 외도에 정착하여 초기에 감귤농장과 양돈사업이 실패한 후 약 40여년간을 땀흘려 만든 다양한 식물과 조각상등을 갖춘 이국적인 관광농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2년도에 겨울연가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하여 더욱 유명세를 탄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너무 기대가 컸기 때문인지 감흥이 그다지 크지 않은 곳이였습니다. 그냥 연인들이 추억을 만들거나 가족들이 근처에 왔을 때 한번 갔다 오는 곳 정도일 것 같습니다. 주관적은 생각이지만 이곳을 오기 위해 4인 기준 9만원돈을 쓴다는 것은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계절에 따라 달리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한여름인 7월에 가보니 그냥 인근을 식물원과 조각공원을 다녀온 느낌입니다. 이것은 자유롭게 돌아 보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시간이 주어져서 바쁘게 돌아 보느라고 외도의 진정한 멋을 보지 못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만족도가 높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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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출발이 지연된 관계로 예상시간보다 약간 늦은 6시경에 저녁을 그 유명한 해연수쌈보정식으로 해결했습니다. 이곳이 마침 구조라항에서 대명콘도 가는 길목에  때문에 아주 좋았습니다.

 

 

해연수쌈보정식집은 이미 타 블로그에서 많이 나온 집이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타 블로그를 참조하시고(사실 힘들어서 내부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가격은 인당 7,000원이고 맘껏 리필이 가능한 식당입니다.

 

저렴하고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유명해진 식당인데 직접 먹어 보니 가격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았지만 찾아갈 정도로 아주 대단하다고까진 개인적으로 아닌 것 같았습니다.(죄송합니다. 저의 입맛이 까다로운가 봅니다.ㅠㅠ) 

 

하지만 고기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은 무한 리필로 주는 보쌈과 돼지불고기등을 저렴하고 맛나게 먹고 왔습니다.(그래봐야 2번입니다.^^) 참, 이곳은 예약이 필수입니다. 저희가 저녁을 먹을 때 거의 마지막이였고 지역분들이 나중에 들어왔는데 음식이 떨어졌다고 하면서 손님을 받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한 것을 기준으로 거제도 여행일정을 알려드립니다.  제가 가본 곳이 반드시 가보셔야 할 곳은 아니기 때문에 여행일정 계획 수립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방문하고 느끼는 부분도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추후 일정은 2편에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TIP

1)거제도 방문시 기름은 통영에서 거제로 넘어오자 마자 거제 초입의 주유소에서 넣으시기 바랍니다.

   (거제도 내부 주유소나 고속도로 및 서울보다 쌉니다)

2)거제대명콘도 주변엔 드실 것이 마땅히 없습니다. 콘도 내부는 비싸고요 ㅠㅠ. 도착날 점심은 가급적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3)거제 대명콘도의 경우 A동은 클린형 객실 B동은 콘도형 객실입니다. 주차는 클린형의 경우 A동 지하2층에 세우시는 것이 짐 나르기 편합니다.(지하1층은 계단이 있어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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