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어코드 10세대 하이브리드 출고 및 1년 주행기

2021. 10. 29. 18:08Car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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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에 출고한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10세대의 뒤늦은 출고기와 약 1년간 주행한 느낌을 공유드립니다. 사실 혼다어코드를 처음부터 구입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고 골프장을 가기 시작하면서 기존 알페온의 유류비가 부담되었고 5년 10만km의 보증기간이 끝나고 AS에 대한 걱정(알페온은 사실 5년이 넘을 때까지 큰 탈없이 잘 달려주었다.^^)으로 알아보던 차량이 혼다 CR-V였는데 회사 근처 전시장에 가서 막상 시승을 해보니 영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알페온 V6 3,000cc를 타서 그런지 CR-V 1.5 가솔린 터보엔진이 주는 답답한 가속과 주행시 소음은 구매의사를 접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내부 공간이나 구성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딜러가 그러면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타보라 추천을 했고 약 1만km를 주행한 시승차를 타 보았는데 차원이 달랐습니다. 가속력이나 소음, 주행질감이 월등히 좋아서 조건을 물어보니 할인도 500만원이나 해주기에 망설이지 않고 구입을 했습니다. 물론 재고차량이지만 말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500만원 할인은 좋았지만 차량을 받고 보니 디테일한 부분에서 조금 손때가 묻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출고후 맘에 안드는 부분은 다 교체를 했습니다. (핸들교체, 뒷좌석 교체: 혼다에서는 군말 없이 해 주더군요)

제가 구입한 차량은 이미 지난 19년말에 제작이 되어 한국에는 2020년 3월경에 수입된 어찌 보면 혼다어코드 10세대 하이브리드 마지막 장기재고 차량입니다. 구입 당시에는 올해 몇가지 사양, 하지만 대폭적인 ㅠㅠ 사양이 업그레이드(통풍시트, 안드로이드 오토지원 및 무선지원, 휠변경, 핸들열선, 후측방센서, 혼다센싱 업그레이드, 트렁트리드 마감 등등)된 10.5세대가 나온다는 것을 모르고 구입해서 나중에 아쉽기는 했지만 평생엔진오일 교환무료, 큰 현금할인액, 배터리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시스템관련 10년 10만km 보증 등에 위안을 삼고 타고 있습니다. 그리고 차량가격은 할인을 받으니 소나타 풀옵션보다 약간 비싼정도라 새삼 국산차 가격이 많이 올랐구나 느끼게 되었습니다.

일단, 외부모습은 깔끔합니다. 휠은 10.5세대부터 19인치로 변경되었는데 굳이 연비를 희생하면서까지 바꿀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나중에 타이어 교체시 비용도 더 추가될 것이구요. 하지만 휠모양만 보면 10.5세대의 변경된 휠이 휠씬 스포츠해 보이긴 합니다.

10.5세대에서 변경된 휠디자인(출처: 혼다코리아 홈페이지)



그리고 혼다어코드는 전면부가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날렵하고 세련되었습니다. 혼다 어코드의 전면부는 토요타 캠리의 파격을 넘어 조금은 과격하다고 생각되는 전면 그릴로 인한 앞부분의 모습과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토요타는 전체적으로 전면부 디자인이 다소 과하지 않나 싶습니다.

출처: 토요타 홈페이지

다만 후면 모습은 거시기 합니다. 구형 소나타나 구형 제네시스의 느낌도 나고 암튼 맘에 들지 않습니다. 2017년까지 나왔다고 하는 이전 모델의 뒷모습이 개인적으로 휠씬 좋은 것 같습니다. 뒷모습은 아무리 봐도 이전세대의 혼다어코드가 더 안정감있고 고급스럽습니다.

출처: Honda of Lincoln 홈페이지

오히려 뒷모습은 풀LED 램프로 구성된 캠리쪽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판단은 소비자 몫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토요타는 원가가 얼마나 한다고 캠리의 후방 감지기가 4구가 아닌 2구로 되어 있습니다. 센서수가 적으면 인식률도 떨어질 것 같은데 안전을 위한 옵션에 대해 원가절감을 한 것 같아 초반부터 캠리는 구매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이는 곳도 저리 원가 절감을 하는데 안 보이는 곳에서는 얼마 줄였을까? 하는 뇌피셜도 작용했습니다. 

출처: 토요타 홈페이지


그리고 전면부는 헤드라이트와 방향지시등이 모두 LED인데 후면부의 브레이크등은 LED인 반면 방향지시등은 아쉽게도 LED가 아니라 전구타입 입니다. 원가 얼마나 된다고 … 기술의(?) 혼다도 현기 따라 하나 봅니다.

안개등도 10.5세대에 변경이 되었다고 하네요. 10세대의 일자형 LED타입에서 동그란 형태로 변경되었는데 저는 안개등의 기능성이나 성능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기존 10세대의 일자형이 더 날렵해 보이고 좋습니다. 전면부 LED 헤드라이트는 핸들 조향각에 따라 상하좌우로 각도가 변경되는 고급기능은 없지만(차량시동시 웰컴세러머니로 헤드라이트가 상하좌우로 움직이던 알페온은 은근 있어 보였음. ^^)야간에 밝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봐야 보이지만 10.5세대부터 전면그릴 가로줄에 크롬 장식이 추가되었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이 크롬 장식을 좋아하나 봅니다.

10.5세대에서 변경된 하단 안개등(출처: 혼다코리아 홈페이지)

하이브리드 차량을 타보니 일단 연비 정말 좋습니다. 평균 20km 전후가 꾸준히 나옵니다. 고속도로 주행을 하면 24~25km까지 올라갑니다. 시내주행에서도 18-19km 유지됩니다. 요즘 같이 유류비가 오르는 상황에서 더욱 하이브리드는 진가를 발휘합니다. 전기차의 경우 한때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싸게 충전요금을 책정했지만 지금은 혜택이 많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혼다어코드의 연비는 정말 맘에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연비가 신경쓰지 않고 타고 다닐 때의 실연비라 더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하이브리드 차량도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연비가 다소 떨어집니다. 그리고 시내주행이 많은 경우가 더 연비가 좋습니다. 시내주행시 대부분을 배터리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시내외 주행 평균연비


혼다코리아 홈페이지에 나온대로 가능한 EV모드로 움직이면서 엔진 개입을 최소화 하니 연비가 좋은 것 같습니다. 이는 시내주행시 확연하게 느끼게 됩니다. 시내주행과 같이 가다 서다를 반복할 경우 엔진은 배터리 잔량이 부족할 때만 개입을 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모터로 움직이니 연비가 좋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출처: 혼다코리아 홈페이지
공인연비(출처: 혼다코리아 홈페이지)



하이브리드는 초반에는 배터리에서 동력을 전달받아 모터로 움직이다가 가속이 되고 일정속도 이상이 되면 엔진이 개입해서 모터를 배터리와 함께 돌리고 엑셀에서 발을 떼거나 주행중 엔진이 작동하면 배터리에 충전이 되는 방식이라 전기차와는 달리 충전과 방전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습니다. 혼다어코드는 모터가 주이고 엔진이 보조라 그런지 일상적인 주행에서 마구 달리는 스타일이 아니시면 부족함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고 V6엔진이 장착된 내연기관 차량과 같다는 것은 아닙니다. 혼다어코드는 그냥 가족을 태우고 편안하고 주행할 수 있는 차량입니다. 스포츠모드로 변경하면 연비는 다소 손해를 보지만 꽤나 경쾌하고 민첩한 주행감을 느낄수 있습니다.

출처: 혼다코리아 홈페이지



다만 , 동력원이 전기모터에서 엔진으로 넘어갈때 이질적인 느낌은 많이 거슬리지는 않지만 약간은 존재합니다. 특히 신경쓰이는 부분은 가속할 때 20km전후 저속에서 엔진개입시에 들리는 '드르륵'하는 철판떨리는 듯한 소음입니다. 이는 동호회에서도 적지 않은 분들이 지적한 부분인데 저도 나중에 AS를 받아봐야겠습니다. 엣킨스 엔진의 특징이라고도 하는데 다소 불만입니다. 이러한 소음과 진동을 동승자는 잘 모릅니다. 민감한 운전자가 신경써야 느낄 뿐입니다. 사실 운전자도 음악을 크게 들으면서 주행하면 잘 느낄수 없습니다. 아주 부드럽게 전기모터와 엔진사이를 전환합니다. 훌룡합니다. 대부분 Ev모드로 주행하다 보니 엔진이 작동되면 상대적으로 소음과 진동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다른 하이브리드차를 타보지 않아서 상대적인 비교가 어렵지만 왠만한 시내 저속주행에서는 전기모터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엔진 소음, 진동이 없어서 전기차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모터로 움직일땐 외부에서 들리는 엔진소음이 없기 때문에 외부 보행자는 차가 오는 지 인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윙’하는 가상의 엔진음이 들리게 되어 있습니다. 배터리가 충전이 어느 정도 되어 있으면 Ev모드로만 주행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기어버튼 아래쪽에 Ev 버튼이 있습니다.

그리고 혼다만의 특징이 2모터 시스템으로 발전용 모터와 주행용 모터가 분리되어 있다고 하는데 전문가가 아니니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Ev 주행시 답답한 느낌은 없습니다. 주행 패턴은 정확히 아래의 그림과 같습니다. 출발과 저속에서는 주행용 모터의 힘으로만 움직이고 가속시 엔진-모터로 움직이고 고속주행시 엔진으로만 움직입니다. 다만, 이런 변화를 바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계기판에 파워플로우라는 메뉴가 있어서 시각적으로 볼수 있게 세팅하면 알수 있습니다.

계기판 메뉴를 보면 흐름도가 청색이라 현재 엔진과 배터리가 동시에 동력을 제공하는 상태이고 배터리쪽에 충전이 되면 녹색으로 흐름도가 바뀌면서 충전이 되는 것을 알려줍니다. 즉, 동력제공을 할땐 청색으로 배터리 충전을 할땐 녹색으로 흐름도가 바뀝니다.

출처: 혼다코리아 홈페이지

엔진소음은 평균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천cc 엣킨스 DOHC 4기통엔진이 장착되어 있어 가속시 스트레스는 그리 많이 없습니다. 당연히 6기통 엔진만은 못하지만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잘 달립니다. 그리고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하면 연비는 나빠지지만 에코모드보다 휠씬 잘 달립니다. 개인적으로 1.5엔진을 넣은 하이브리드는 좀 아닌것 같습니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2.4엔진을 장착하고 있다고 하는데 혼다어코드보다 엔진이 개입되는 조건의 고속주행성은 좀더 낫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물론 연비는 떨어지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첫번째 엔진오일을 교환하기 전에는 엔진소리가 거칠다고 할까? 부드럽지 않았는데 엔진오일 교체후 휠씬 부드럽고 소음도 많이 줄었습니다. 하이브리드라고 엔진오일 교체를 신경 안쓰면 안될 것 같습니다. 최초 엔진오일 교체후 당연한 것이지만 엔진이 휠씬 부드러워지는 것이 체감되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지만 정해진 교환주기에 엔진오일 교환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혼다센싱이라고 하는 것 정말 좋습니다. 차선유지기능 즉, LKAS기능의 정확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쓸만하고 긴급제동기능이나 차선유지기능, 특히 좋아하는 저속 추종기능(크루즈 세팅을 해 놓으면 고속도로등에서 밀릴 때 앞차가 3초이내에 움직이면 스스로 가다 서다를 하는 기능, 3초이상 정차시 엑셀을 밟아줘야 앞차를 따라감)은 정말 꿀 옵션입니다. 이 기능은 30km 이하에서도 세팅할수 있어서 정말 편합니다. 세부적으로 말씀드리면 고속도로등의 정체구간에서 세팅을 하면 앞차와의 일정한 거리를 두고 가다 서다를 스스로 합니다. 정차한 후 약 3초 이내에 앞차가 움직이면 자동으로 앞차를 따라가고 3초이상 정차시 아래의 사진과 같이 계기판과 HUD에 정지라고 안내문구가 뜨고 3초이상 정차후 앞차가 출발하면 계기판의 차량아이콘이 점멸하면서 앞차가 움직였음을 알립니다. 이땐 엑셀을 살짝 밟아주면 다시 앞치를 따라갑니다. 물론 핸들은 별도로 조작해주어야 하지만 엑셀과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해주니 너무나 운전하기 좋습니다. 반자율기능이 있는 차에 다 있는지 모르겠지만 혼다어코드의 저속추종기능은 최고의 기능입니다.(아쉬운부분은 저속추종에서 핸들은 조향을 수동으로 해주어야 하는 점입니다. 현대 그랜저는 이마저도 고속도로 주행의 경우 차선인식을 통한 핸들 조작을 자동으로 해줍니다. 다만, 유지시간은 짧습니다. 역시 옵션은 국산차입니다.^^)

오토 헤드라이트는 작동이 즉각적이지 않고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심야 고속도로나 심야 국도에서 나름 쓸만한 기능입니다. 한적한 곳에서는 하이빔이 자동으로 켜지고 마주오는 차가 있거나 앞서가는 차가 인지되면 하이빔이 자동으로 꺼집니다. 이보다 좋은 매트릭스 LED나 폭스바겐의 IQ 라이트등이 있지만 혼다 어코드는 LED 헤드램프에 오토 하이빔 기능 정도만 있습니다. 


실내의 모습은 평범합니다. 현기차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소재등에서 고급감은 부족합니다. 내장재중 센터 페시아 부분을 제외하고 적잖은 부분이 누르면 들어가면 푹신한 내장재가 아니라 그냥 딱딱한 플라스틱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아우디는 컵홀더 바닥을 고무재질로 마감하여 소음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았는데 혼다 어코드는 컵홀더 바닥에 고무재질 마감같은 것은 없습니다. 내장재의 수준이 그냥 소나타급이라 보시면 됩니다. 

뒷좌석 썬블라인드나 전동커튼도 없습니다. 운전석, 조수석은 이중접합 차음유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행중 외부소음은 그리 크게 들리지 않습니다. 하체소음은 다소 있지만 알페온보다는 휠씬 조용합니다. 알페온의 경우 의외로 크게 들리는 바닥소음에 새차를 구입하고 당황한 기억이 있습니다. 타이어도 미쉐린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는데 아주 고급형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마일리지 즉 타이어 마모도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1년이 지났지만 타이어 마모가 그리 된 것 같지 않습니다.

사소한 것이지만 가죽핸들의 경우 마무리 품질이 다소 떨어집니다. 처음 출고후 가죽핸들의 뒤쪽 가죽 갈라짐 현상으로 교체를 했지만 역시나 회전시 손에 걸리는 가죽갈라짐 현상이 있습니다. 아우디 핸들 가죽의 경우 앞뒤가 매끈한 것이 정말 깔끔한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공조다이얼은 온도를 올리면 다이얼배경이 붉은색으로 변하고 온도를 내리면 푸른색으로 변합니다. 자주 조작하는 다이얼은 아니지만 야간엔 시인성도 좋고 은근 분위기도 있습니다. 실내외 공기유입버튼의 경우 아우디는 실외공기유입에서 실내공기 순환으로 변경해도 auto 기능이 꺼지지 않는데 반해 혼다 어코드는 실내공기 순환으로 버튼을 조작하면 auto 기능 작동이 해제됩니다. 요즘 터치식 공조패널을 장착한 차량들이 많지만 역시 버튼식이 직관적입니다. 

고급승용차나 스포츠형 주행을 하는 차량에 있는 패들쉬프트 레버가 있는데 변속기를 조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회생제동 즉, 왼쪽의 - 레버를 당길수록 제동이 많이 걸려서 배터리 충전이 빨리 되게 하는 기능 정도입니다. 내리막길에서 엔진브레이크 대신 사용하면 좋은 것 같습니다. 나중에 설명서를 보고 확실한 사항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내리막에서 보다 많은 제동력이 필요할 때 잠깐씩 사용하고 있습니다.

패들시프트 레버

수입차에서 항상 부족한 2열의 편의사양중 엉뜨 즉, 2열 열선이 혼다어코드 하이브리드에는 기본사양입니다. 그것도 on/off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3단으로 조절되는 2열 열선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있을 경우 겨울철에 필수적인 사양인데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서 맘에 듭니다. 하지만 이후 페이스리프트 차량에는 있는 1열 통풍시트가 없다는 것은 여름철에 너무나 아쉬운 부분입니다. 

2열 열선 스위치

그리고 10.5세대부터는 2열 센터 공조덕트 하단에 USB 충전단자가 추가되었는데 10세대는 없습니다. 물론 부품을 사서 DIY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귀차니즘에 안하고 있습니다.

10세대 혼다어코드 하이브리드 리어벤트
10.5세대 혼다어코드 하이브리드 업그레이드 사양(2열 USB 단자)


저는 집사람과 교대로 차량을 쓰는데 출고시 지급한 스마트키 2개를 각자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차량도어 오픈시 그 스마트 키에 설정한 의자세팅으로 자동 변경됩니다. 저희같이 두 사람이 번갈아 쓰는 경우 무척 편리합니다. 그리고 하차시 문을 닫았을 경우 차에서 일정거리 밖으로 차에서 떨어지면 ‘삑’소리와 함께 도어가 잠기고 사이드미러가 자동으로 접힙니다. 아우디의 경우 닫히거나 열릴때 소리가 없어서 은근 불편했는데(베컴이라고 프로그램을 손대면 가능하다고 함) 국산차들은 당연히 있는 기능이지만 혼다도 국산차와 같이 소리가 나서 편리합니다. 원격시동 기능도 있는데 사용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변속기는 버튼 타입입니다. 처음에는 변속기 레버가 없어서 어색했지만 타다 보니 익숙해지고 편합니다. 다만 오토브레이크가 있기는 한데 시동걸고 출발하고 나서 매번 버튼을 다시 눌러야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아우디는 한번 오토브레이크를 설정해 놓으면 다시 세팅하지 않아도 되는데 혼다어코드는 시동을 걸고 사용할 때마다 매번 세팅을 해야해서 은근 불편합니다. 그리고 변속기 버튼옆 컵홀더는 역시 미국스타일로 큼직합니다. 왠만한 사이즈는 다 들어갑니다.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파노라마 썬루프를 싫어합니다. 파노라마 썬루프의 경우 차량의 상단부가 여름철에는 덥고 겨울철에는 춥기 때문에 가능한 작은 스타일의 고전적인(?) 형태의 썬루프가 좋은데 혼다어코드는 딱 제 스타일입니다. 다만, 덮개는 아우디와는 달리 다소 얇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파노라마 썬루프는 일반적으로 천 같은 재질로 덮개가 접혀지는 타입이라 여름과 겨울의 온도변화에 민감할수 밖에 없습니다. 개방감은 좋지만 그외에는 안전성등을 볼때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풀옵션이 인기라서 개인적인 호불호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승차감은 다소 딱딱한 편입니다. 고속주행시 국산차보다는 좋은데 아주 안정적이라는 느낌은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부분은 제가 아우디의 승차감에 익숙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고속안정성이 국산차와 독일차 중간의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름 탄탄한 주행질감을 느끼게 해준다고 볼수 있습니다.  ※ 3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도 하체감은 변함 없이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승차감은 독일차와 국산차의 중간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2022년식 그랜저보다 승차감이 좋습니다. 현대차는 확실히 처음보다 1년이 지나니 하체가 헐거워 지는 느낌을 받는 반면 혼다 어코드는 3년이 지난 지금도 하체가 단단한 것이 만족스럽습니다.

그런데 정말 안좋은 부분은 저속으로 요철을 넘을 때 느낌입니다. 10km이상으로 과속방지턱을 통과하면 정말 날아갈 것 같습니다. 엄청 차가 튑니다. 요철 넘을때 절대 부드러운 느낌을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10km이하로 넘으셔야 합니다. 10km이상으로 넘으시면 진짜 차 부서지는 것 같습니다. 동승자들 깜놀합니다. ㅠㅠ


중앙 공조장치 아래쪽 공간에 무선충전패드도 있는데 뜨거워 지기만 하고 충전이 잘 안됩니다. 그냥 usb 소켓으로 하는 편이 좋습니다.

계기판은 아래의 사진과 같이 반은 LCD이고 반은 아날로그 방식입니다. 왠만한 정보는 바로 바로 볼 수 있어 편리합니다. 주야간 계기판 시인성이 아주 편안합니다.


HUD 즉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있는데 속도, LKAS, ACC 정도의 정보를 보여줍니다. 국산차와 같이 네비안내 같이 다양한 정보는 보여주질 않습니다. 21년도 부터 출시한 10.5세대에서는 네비안내가 나온다고 하는데 10세대에서는 없습니다. 그냥 속도를 볼때 계기판 안봐도 되는 정도의 용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쉬운 부분입니다.


트렁크는 전동 트렁크도 없고 마감도 조금은 무성의 합니다. 열렸을 때 트렁크를 트렁크쇼버가 없어 열리는 것은 가볍게 열리지만 힘없이 내려 앉습니다. 트렁크가 열렸을때 상단부에서 잡아주는 쇼버가 없어서 흔들흔들 합니다. 외부에서 바람 많이 불때는 손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할것 같습니다. 트렁크리드 마감도 10.5세대에서는 추가 되었지만 10세대는 그냥 철빔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전형적인 원가절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닫을때 트렁크 안쪽에 잡을 수 있는 손잡이가 없습니다. ㅠㅠ 딜러가 순정품으로 손잡이 달아 줍니다. 이걸 왜 뺐는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10.5세대에는 손잡이가 장착되어서 나온다고 합니다. )

왠만한 국산중형차에는 달려 있는 전동트렁크 없습니다. 뭐 아우디 a6도 없었기에 그리 불편함은 없지만 아쉽습니다. 트렁트 사이즈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라 걱정을 했는데 아주 광활합니다. 골프백 대각선이 아니라 가로로 아주 잘 들어갑니다. 현기차 같습니다. 혼다 어코드는 배터리위치가  트렁크가 아닌 2열 의자 아래에 설치되어 트렁크 공간이 제대로 입니다. 깊고 넓습니다. 그랜저 IG 하이브리드는 배터리가 트렁크 하단에 있어서 트렁크 공간이 얕아 은근 적게 들어간다고 알고 있습니다. 반면 혼다 어코드의 트렁크는 넓디 넓게 쓸수 있습니다. 골프 자주가시는 분께는 트렁크 사이즈 강추입니다. ^^

그리고 사진에 나오는 바닥에 깔린 트렁크 매트는 딜러가 소개해줘서 구입했는데 정말 좋습니다. 물이나 이물질을 쉽게 닦을수 있고 무엇보다 사이즈가 트렁크에 정말 딱 맞습니다. 아우디용도 있어서 2개를 구입했는데 차량별 로고도 우측 하단에 인쇄되어 있어서 순정부품같습니다. 다른 제품은 모르겠는데 이 제품 강추드립니다.

마감이 부족한 트렁크 리드

 

딜러가 부착해준 트렁크 안쪽 손잡이(10.5세대부터 장착되어 출고됨)


네비는 아틀란이 설치되어 있는데 티맵보다는 못하지만 나름 쓸만 합니다. 핫스팟으로 연결하면 실시간 최단거리 안내도 한다고 하는데 만족스럽지는 않고 적당히 사용할수 있는 수준입니다. 네비는 역시 티맵입니다. 뭐 하지만 정말 사용하다 욕나오는 아우디 순정네비에 비하면 비교가 안되게 좋습니다. 실시간 교통정보도 표현되고 업데이트 잘해주고 쓸만합니다. 외주를 주었던 알페온의 순정네비보다 좋습니다. 요즘 볼보는 티맵을 장착하고 출시한다고 하는데 좀더 많은 수입차들이 네비에 신경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애플카플레이나 구글오토가 지원되면 굳이 순정네비의 필요성이 줄어들긴 하지만 그래도 순정네비가 아틀란 정도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애플카플레이 말씀을 드린 김에 혼다 어코드 10세대는 유선 애플카플레이 밖에 지원이 안됩니다. 무선도 지원 안되고 유선으로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안드로이드 오토는 지원이 안되기 때문에 아이폰이 없으신 분들은 사용할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둘다 지원한다고 하는데 왜 국내 수입하면서 안드로이드오토는 지원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혼다코리아쪽에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될것 같은데 말입니다. 이 조그만 차이가 충성고객을 유지하느냐? 아니냐를 결정하게 되는 것 같아 더욱 안타깝습니다. 혼다코리아의 적극적인 고객지원을 희망합니다.

10.5세대는 애플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할 뿐 아니라 무선도 지원한다고 하는데 10세대는 애플카플레이 유선만 지원합니다. 이마저도 연결이 불안합니다. 사용하다 보면 연결이 되었다가 끊어졌다가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순정케이블을 쓰지 않으면 그런 현상이 있다고 하는데 순정케이블을 써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럴땐 그냥 저의 경우 공장초기화를 시키면 다시 연결이 됩니다. 하지만 공장초기화를 시키면 아틀란 네비 프로그램을 다시 깔아야 합니다. 불편합니다. 저도 한번 공장초기화를 하고는 연결이 잘되는데 애플카플레이를 연결할때마다 안될까봐 불안 불안합니다. ㅠㅠ 혼다코리아에서 신경을 써서 10.5세대뿐 아니라 10세대에서도 애플카플레이 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오토를 쓸수있게 업그레이드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혼다어코드 구입을 망설이는 이유중 하나는 닛산과 같이 한국시장에서의 철수가능성 입니다. 실제 제가 차를 알아볼때 같은 일본차 브랜드인 xxx에서는 혼다의 한국철수설을 공공연하게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혼다는 4륜인 자동차 뿐 아니라 2륜인 모터사이클 판매도 많기 때문에 닛산과 같이 하지는 않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혼다 고객을 위해서라도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같은 부분은 추가 지원을 해주면 고객만족이 커질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자 바램입니다.

10세대는 요즘 왠만한 차에는 장착되어 있는 사이드미러에 후측방 센서가 없습니다. 다만 오른쪽 깜빡이를 작동하면 네비화면에 오른쪽 측후방을 보여줍니다. 당연히(?) 왼쪽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출고시 왼쪽 사이드미러는 미국식으로 평면유리가 달려 있는데 사각지대가 많아 불편합니다. 이는 딜러가 서비스로 출고시 일반적인 광각 사이드미러로 유리를 바꿔줍니다. 오른쪽은 화면이 보여서 나름 편하지만 사이드미러에 후측방 센서가 없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우측 깜박이 사용시 오른쪽이 화면에 보이는 기능은 10.5세대에서는 삭제되고 대신 좌우측 후측방센서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혼다어코드의 주유구는 국산차와 같이 운전석쪽에 있습니다. 그리고 캡리스 방식이라 주유구 뚜껑이 없이 주유구만 열면 주유가 가능합니다. 주유시 무척 편리합니다. 하지만 불스원샷을 넣을 때는 주입구에 걸리는 현상이 있어 다소 불편합니다.


걱정하시는 AS는 불편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뭐 케바케일수 있지만 공식센터 친절하고 예약도 잘되고 편안합니다. 알페온 보유시 GM직영정비센터에 예약을 하기가 어려웠던 것을 생각하면 더 만족스럽습니다. GM 서비스는 정말 최악이였습니다. 

그리고 평생오일교환은 엔진오일과 오일필터만 무료입니다. 나머지 에어필터나 에어컨필터는 별도 구입해야 합니다. 에어필터는 건식이 아니라 습식이라 교환주기가 3만km로 되어 있습니다. 엔진오일 교환 2회에 한번 주기로 교환해 주면 될것 같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저공해 차량으로 다양한 혜택을 받습니다. 공영주차료 50%할인, 서울의 경우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취등록세 할인등 혜택이 많습니다. 전기차보다는 아직까지 충전의 불편함이 없는 친환경차량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추천 드립니다. 

혼다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경제성, 프로모션을 받을 경우 가성비, 주행안정성, 혼다센싱를 바탕으로 한 안전성 등
부족함이 없는 차량입니다. 미국에서도 검증된 차량이니 옵션이 강화된 10.5세대를 프로모션을 받아 구입하시면
후회 없을 차량입니다. 강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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