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그랜저 19년형 익스클루시브 39,000km 주행 2.5 및 22년형 더뉴그랜저 신차 시승기

2022. 1. 30. 13:49Car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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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차량을 지원받게 되어서 더뉴 그랜저 19년형 2.5 익스클루시브 모델을 타게 되면서 느낀 시승기입니다. 향후 차량구입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랜저는 국내 중형세단의 대표적인 차량이고 광고문구에 나오는 대로 과거에는 성공한 사람들이 타는 차량이였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성공한 아빠차가 아니고 오빠차라고까지 불리우는 것을 보면 현재 그랜저의 포지션이 더욱 확실해 집니다. 또한 국산차량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소나타 풀옵션을 타느니 조금만 더 지불하고 그랜저를 타게 되는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르블랑이라는 나름 혜자(?) 옵션차량도 나오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르블랑 옵션은 작정하고 만든 옵션 같습니다. 물론 상위트림인 익스클루시브보다 빠지는 몇가지 옵션(LED 후면 방향지시등, 운전석 메모리 시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전동식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2열 수동 도어 커텐, 후면 전동식 커텐 등등)과 선택하지 못하는 옵션(JBL 오디오 등)이 있긴 하지만 왠만한 안전사양과 전동식트렁크, 엠비언트라이트, LCD 클러스터 계기판, 터치식 공조장치등 타이어만 19인치 미쉐린 타이어를 선택한다면 4천만원이 안되는 가격으로 패밀리 세단을 가질수 있습니다. 아마 현재 그랜저의 단종을 앞두고 만든 가성비 차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디오에 신경안쓰고 후면 방향지시등이 LED가 아니여도 무방하다고 하면 당연히 르블랑 차량을 강추드립니다.

사실 이제는 차량등급이 그랜저는 예전의 소나타와 같아진 것 같고 과거의 그랜저의 포지션과 비교하면 현재의 제네시스 G80정도는 가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더뉴그랜저는 그랜저 IG이후에 나온 페이스리프트 즉, 부분변경 모델이라고 하지만 거의 외부 모양은 풀모델 체인지급이라 볼수 있습니다. . 앞뒤 모양이 이전 그랜저 IG와는 확연히 달라 새차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출처: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출처: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요즘 K7을 단종시키고 나온 K8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K8의 외부 모양은 주타겟시장인 회사 임원급이 타기엔 왠지 가벼워 보입니다. 확실히 더뉴그랜저보다는 K8의 익스테리어가 젊어 보입니다. 플랫폼도 신형이라 차량 사이즈도 커졌고 특히나 이번 k8에 옵션으로 들어가는 메르디안 오디오 옵션은 자동차 리뷰어들이 다들 좋다고 하고 파노라믹 커브드LCD로 특징되는 실내 인테리어도 좋아 보이긴 합니다. 더뉴그랜저의 풀모델 체인지 차량이 23년 쯤엔 나온다고 하는데 어떻게 나올 지 궁금합니다.

중형차는 연료비를 생각하지 않으면 V6 6기통 차량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2.5 모델을 타보니 연비도 나름 좋고 탈 만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연비가 아주 좋은 것은 아니고 v6 대비 좋다는 것입니다. 심하게 막히는 시내주행은 5~6km, 시내와 도시고속도로를 같이 주행하면 8~9km, 고속도로 주행시 10km 전후가 나옵니다.

다만, 이전에 탔던 차량들이 디젤과 하이브리드라 그런지 스마트스트림 2.5엔진은 만족스러운 주행감을 얻기엔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나 초반 가속력은 2.5의 경우 답답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엑셀 반응에 빠릿하게 반응하지는 않습니다. 미션도 무언가 헐렁한 느낌이고 저속은 요철을 지날 때 편안하지만 고속으로 가면 단단하게 하체를 받쳐 준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습니다. 뭐 그렇다고 불안한 느낌까지는 아닙니다. 국산차도 하체부분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그랜저는 고속주행의 안정성은 아직도 부족함이 있지만 심하게 달리지 않는다면 편안하게 탈수 있는 차량입니다. 그리고 국산차의 옵션은 수입차 대비 확실히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산차의 옵션은 수입자 대비 우주최강(?)아라는 말이 있는데 허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옵션은 정말 좋습니다. 더뉴그랜저의 차량등급에 따라 다르겠지만 익스클루시브 모델차량에 달린 안전사양은 왠만한 최신기술은 모두 적용되어 더 이상 필요한 것이 없을 만큼 부족함은 전혀 없습니다.

HUD의 경우도 속도와 몇개의 안내만을 해주는 수입차의 HUD와는 달리 주정차 금지구역, 속도제한, 네비연동 길안내표시 등등 뭐하나 나무랄 것이 없습니다. 다만 HUD에 표시되는 글씨가 좀 작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부분은 확대 축소가 가능한 기능을 넣어주면 완벽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혼다 어코드 HUD의 글씨 크기가 상대적으로 커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계기판 사진

제 차량은 4만km가 안된 익스클루시브 모델인데 풀LCD계기판 옵션이 빠진 차량입니다. 하지만 타다 보니 그리 불편한 것을 느끼지 못합니다. 대부분의 정보는 HUD에 표현되고 좌우측 방향지시등을 켜면 가운데 있는 작은 LCD화면에 후측방이 표시되어 편리합니다.

후측방 표시화면

이번에 그랜저를 타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던 순정네비입니다. 과거 국산차에 달려나온 순정네비는 스트레스 받게 하는 옵션이였는데 정말 현대차에서 그동안 고민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입차도 애플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등을 연결해서 쓰게 되고 그 방법등이 유선인 경우 인식이 안되는 등 은근 귀찮은데 이번에 그랜저를 타면서 느낀 순정네비의 완성도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랜저 순정네비

12.3인치의 넓직하다 못해 광활한 화면은 시인성도 최고이고 안내할 때 차선안내(~번째 차선을 이용하세요. 녹색선을 따라 주행하세요. 등)까지 상세하게 안내해줘서 그랜저를  타면서  더 이상 티맵을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길안내가 가끔 이상한 적은 있습니다. ^^

또한 이러한 안내가 HUD를 선택했다면 연동이 되기 때문에 수입차 등에서의 네비 안내시 HUD 미연동 등의 갈증에서 벗어날수 있었습니다. 네비 업데이트도 무선으로 자동업데이트가 되어 항상 최신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편리합니다. 터널등을 지날때는 네비와 연동되어 자동으로 유리창이 닫히는 기능도 깨알같지만 좋은 기능입니다. 12.3인치 네비 옵션은 그랜저 차량구입시 반드시 선택을 해야 하는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음성인식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카카오i와 협업해서 그런지 아주 쓸만합니다. 네비 목적지 입력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면 거의 다 정확하게 목적지를 찾기 때문에 정말 편리합니다.

공조장치는 두가지 타입인데 터치식과 버튼식이 있습니다. 제차량은 버튼식인데 그리 불편한 것을 느끼지 못합니다. 대부분 auto에 놓고 다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말입니다.

버튼식 공조장치

익스클루시브 모델에는 통풍시트, 열선시트, 어라운드뷰 등의 옵션이 다 있기 때문에 옵션에 관한 한 부족한 점은 없습니다. 다만, 기본 오디오의 품질은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아우디나 혼다 어코드 등의 기본 오디오는 들을 만 한데 그랜저 정도가 되는 차량의 오디오가 이 정도인가 할 정도입니다. 그랜저 오디오는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수정: 요즘 계속 듣다 보니 들을만 합니다. ^^)

전자식 변속버튼

변속버튼은 최신 트렌드에 맞게 전자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용하는데는 불편하지 않지만 시인성은 좋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버튼마다 색상을 달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랜저의 전자식 변속버튼의 색상은 모두 붉은색으로 표시됩니다.

그리고 전자식 변속버튼 오른쪽에 무선 충전패드가 있는데 발열이 약간은 있지만 충전이 잘 되는 편입니다. 다만 사이즈가 큰 일부 핸드폰을 무선 충전 시킬 경우 뚜껑이 닫히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폰 13 프로인데 무선충전시 문제 없이 뚜껑이 잘 닫힙니다.

트렁크는 역시나 넓습니다. 남성용 골프백이 대각선이 아닌 가로로 시원하게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번에 보고 놀랐지만 트렁크 안쪽 상단부 마감도 부직포 등으로 정말 꼼꼼하게 잘 마감되어 있습니다. 고급 수입차도 철판이 그대로 보이는 차량이 많은 데 말입니다. 현대차가 정말 나름 소비자의 니즈를 생각하는 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뭐 아직도 트림별 옵션선택의 제한을 두는 것은 밉상이지만 말입니다. ㅋㅋㅋ

더뉴그랜저 2.5 익스클루시브 차량은 무난하게 탈수 있는 패밀리 세단 입니다 . 익스테리어도 처음엔 마름모형태가 낯설었지만 이젠 익숙해서 볼만하고 특히나 후면부 디자인은 밤에 보면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후면 LED의 경우 풀 LED 장착 차량의 브레이크등은 그렇지 않은 차량보다 성의가 없어 보입니다. : 후면 방향지시등이 LED인 차량과 아닌 차량의 브레이등 형상이 다릅니다.) 다만, 2.5 엔진의 초기 가속시 답답함과 고속주행시 다소 부족한 주행안전성, 그리고 기본 오디오 성능의 부족 등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반면 순정네비의 우수한 편의성, 정차후 출발, 어댑티드 크루즈 콘트롤기능 등 부족함이 없는 각종 안전장치는 역시 옵션은 현대차라고 할 만큼 높은 만족도를 줍니다. 향후 신형 그랜저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현재는 르블랑 모델을 구입하시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몇가지 옵션상 익스클루시브 대비 부족한 부분만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22년형 더뉴그랜저 신차 시승기

신형 그랜저 출고가 너무 길어져서 기다리다가 그냥 더뉴그랜저 신차를 출고한 후기입니다. 

2.5엔진 장착차량이고 이전 차량과 옵션은 거의 같으나 오디오를 JBL로 신청하고 파노라마 썬루프틑 삭제했습니다. 기존과 달라진 점은 전면 계기판 풀 LCD이고 공조장치 조작페널이 터치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엠비언트가 들어가기는 했는데 도어쪽에는 들어가지 않고 전면부와 기어박스부근만 들어가 아쉬움이 있습니다. 

위의 공조장치는 핸들열선이나 바람세기 등이 터치로 작동되는데 불편함은 없지만 버튼의 감촉을 느낄 수 없어 아쉬움이 있습니다. 

계기판은 평상시에 속도계와 엔진회전수를 나타내는 부분이 좌우측 깜박이를 넣으면 좌우측후방 상황을 카메라가 비춰줍니다. 날씨가 나쁜 날이거나 어두운 밤에는 나름 유용하게 쓰여집니다. 다만, 가운데 보이는 차량아이콘을 보고 좌우측 차량이 접근하면 차량의 종류 등이 아이콘 등으로 표시될 줄 알았는데 아무 것도 표시되지 않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JBL오디오는 정말 좋습니다. 역시 앰프의 유무가 음의 깊이를 다르게 표현합니다. JBL오디오는 정말 강추드립니다. 

 

파노라마 썬루프 삭제후 정말 비가 오거나 날씨가 더운날, 추운 날  너무 편안합니다. 외부소음도 확실히 줄어든 것 같습니다. 차에서 흡연하시는 분들을 제외하고 저는 파노라마 선루프는 정말 쓸데없는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사시 안전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을 것 같고 굳이 비용지불하고 장착할 옵션은 아닙니다. 물론 이부분은 개인별로 혹은 필요에 따라 견해를 달리 할 수 있습니다. 

 

차량동력성능은 지난번 타던 차량과는 달리 길들이기가 끝나자 V6같은 폭발적인 가속력은 없지만 부드럽게 잘 나갑니다. 지난번 차량은 같은 엔진인데도 불구하고 뭔가 미션도 변속이 이상하고 주행성능이 멍청하다고 할까? 암튼 맘에 들지 않았는데 새차라 그런지 빠릿하게 나갑니다. 다만 언덕길에서 여전히 변속타이밍이 좀 부족합니다. 분명히 3단에서 2단으로 다운쉬프트 되면서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이게 늦게 변속되어서 답답한 감이 있습니다. 방법은 알피엠을 3천이상으로 올려야 합니다. 연비때문에 그런지 변속타이밍을 이상하게 해 놓은 것같습니다. 

 

4천만원 초반에 이만한 옵션, 이만한 주행성능을 가진 차량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단종이 되어서 신차로  구매할 수 없겠지만 중고차로 구매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다만, 제가 같은 차를 두번 타보니 중고차의 경우 상태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날 수있습니다. 좋은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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