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골퍼 벗어나기 3탄(우드, 유틸리티 잘 치는 법)

2023. 10. 29. 21:57골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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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에서 200m 전후의 거리를 3번 우드로 똑바로 보내면 그 짜릿함은 과장되게 표현하면 전율을 느낄 정도입니다. 특히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 라운드를 할 경우 옆에서 들으면 공이 바람을 가르며 날아가는 “쉐에엑”하는 소리는 마치 비행물체가 날아가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합니다.

이렇게 시원하게 치고 싶으신 분들이 많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대부분의 우드나 유틸리티 샷은 탑볼로  페어웨이 바닥을 기어가는 공이나 좌우측으로 방향성이 크게 어긋나 오비지역이나 해저드 지역으로 들어가 타수를 까먹는 주범이 됩니다. 그래서 골프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께는 우드나 유틸리티가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몇 번의 실패 이후 아예 우드류는 빼고 다니거나  잡을 생각을 하지 않게 됩니다. 레슨하시는 분들도 초보분들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필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짧은 분들이나 파5같은 롱홀에서 세컨드샷을 200m 이상 보내거나  200m 이내의 짧은 티샷을 하기 위해, 2온 혹은 3온을 하기 위해 연습을 안 할 수는 없고 우드나 유틸리티를 어떻게 하면 잘 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우선은 기본적인 얘기지만 열심히 연습을 해야 합니다. 절대량의 연습은 하셔야 조금씩 맞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연습은 의미가 없고 무엇보다 스윙폼과 나만의 루틴을 만들면서 연습을 해야 합니다.

먼저 스윙폼입니다. 우드나 유틸리티관련 얘기가 나올 때 찍어치느냐? 쓸어치느냐? 얘기들이 분분합니다만 저는 우드나 유틸리티는 클럽바닥으로 잔디를 쓸어 치는 클럽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언과는 달리 디봇을 내기 쉽지 않은 클럽이기 때문입니다. 골프방송에서 보시게 되는 투어 프로선수들의 우드나 유틸리티 샷을 유심히 보면 아이언같이 잔디 뗏장이 날아가는 장면은 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우드와 유틸리티의 바닥 솔은 아이언과는 다르게 넓고 평평하게 되어 있습니다. 즉, 클럽의 바닥으로 쓸어치기에 적합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우드와 유틸리티를 잘 치시려면 쓸어치는 연습을 하세요.

출처:젝시오 홈페이지 젝시오 우드
출처: 핑 홈페이지 핑 G430 유틸리티(하이브리드)


몇몇 너튜브 골프 강의에서는 우드, 유틸리티 스윙이 아이언과 똑같다고 하지만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분명히 스윙궤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언은 샤프트 길이가 짧은 만큼 백스윙시 우드나 유틸리티보다 가파르게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우드와 유틸리티의 백스윙은 샤프트가 긴 만큼 완만하게 올라갑니다. 이 부분은 연습을  많이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연습을 많이 해서 우드와 유틸리티의 스윙을 먼저 몸으로 익히셔야 필드에서 자연스러운 스윙폼이 나옵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연습장에 가시면 잘 맞지 않더라도 우드와 유틸리티 연습을 게을리하지 말고 꾸준히 연습하셔야 합니다. 스윙폼을 익히시면서 본인에게 맞는 그립을 찾는 것도 게을리하시면 안 됩니다. 가능한 처음에는 스트롱 그립으로 시작하시다가 추후 본인에 맞는 그립으로 변경하시면 됩니다. 다만,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무조적인 연습이 아니라 힘빼고 루틴을 만들면서 연습을 하셔야 우드나 유틸리티를 잘 칠수 있게 됩니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찾은 그림입니다. 아래의 그림과 같이 쓸어친다는 느낌을 가지고 우드와 유틸리티를 치셔야 합니다. 공의 위치는 당연히 중앙기준 왼쪽입니다. 정확히는 가장 공을 왼쪽에 놓고 치는 드라이버보다 공 한두개 정도 오른쪽에 놓고 치시면 됩니다. 힘빼고 팔의 힘이 아니라 몸의 회전으로 친다는 느낌으로 헤드는 빈스윙시 잔디위를 지나면 안되고 잔디를 쓸고 가야 탑볼이 나지 않습니다. 우드를 잡게 되면 멀리 치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팔에 힘이 들어가고 몸이 경직됩니다. 그럼 정타의 확률은 급격히 떨어집니다. 절대적으로 힘을 빼고 몸의 회전으로 쳐야 굿샷이 나옵니다.

출처: 인터넷



스윙폼 다음으로 나만의 루틴 만들기입니다. 저도 우드나 유틸리티를 어느 정도 치기 전에는 필드에서 이 두 클럽 중 하나를 잡으면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냥 200m를 쳐서 투온 해야지? 혹은 180m를 쳐야지 식의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거리와 몇 온을 시킨다에 빠져 들어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고 결과는 여지없이 뒤땅, 탑볼, 훅이나 슬라이스가 나오게 됩니다. 몇 m를 보낸다에  신경을 쓰지 마세요. 클럽은 각자의 샤프트 길이와 로프트각도가 있기 때문에 정타만 맞고 스윙스피드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제거리를 나가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참고로 3번 우드로 200m 전후를 치려 하시면 볼스피드가  58~60m/sec 정도  나와야 가능합니다. 

그래서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 나만의 루틴을 만들면 우드나 유틸리티 샷을 할때 가장 중요한 “힘빼기”가 됩니다. 이것은 비단 우드 유틸리티에 국한 것이 아니라 드라이버 등 모든 클럽에 적용이 됩니다. 모든 클럽에서 루틴을 만들어 힘을 빼야 합니다.

저도 그랬지만 힘빼기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안되면 우드나 유틸리티를 절대 잘 칠 수 없습니다. 골프초보분들은 이해가 잘 되지 않으시겠지만 골프는 힘을 빼야 더 멀리 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골프는 힘으로 세게 치는 운동이 아니라 빠른 회전으로 치는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임팩트 구간에서의 빠른 스윙 스피드가 비거리를 만들어 냅니다. 우드나 유틸리티를 잘 치시려면 힘빼고 몸의 회전으로 쓸어친다는 느낌으로 쳐야 됩니다.

그리고 잘 친다는 정의를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연습장에서 한두개 잘 맞았을 때 해당 클럽을 필드에 가지고 나시면 절대 안됩니다. 10개중 8-9번을 잘 치게 되었을 때 해당 클럽을 필드에 가지고 가셔야 합니다. 그런 샷의 일정함을 갖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루틴입니다 즉, 나만의 스윙순서, 그리고 리듬과 템포를 만드셔야 합니다.
 
저의 우드 유틸리티 루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에이밍을 합니다. : 타겟을 보고 클럽헤드를 정렬시키는 과정입니다. 간혹 샷의 방향성이 우측으로 쏠리거나 좌측으로 쏠리는 샷이 지속될 경우 다른 것보다 에이밍을 체크해 보셔야 합니다. 헤드가 타깃과 스퀘어가 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은근히 많습니다. 타깃보다 좌측으로 정렬하면 왼쪽으로 가고 우측으로 정렬하면 우측으로 갑니다.  헤드정렬이 샷의 시작입니다. 헤드정렬이 잘 되어야 공이 올바른 방향으로 날아갑니다. 실내 연습장에서야 에이밍이 앞만 보고 치면 되기 때문에 쉽지만 필드에서는 평평하지도 않고 경사가 있는 구부러진 홀을 보고 에이밍을 하기 때문에 올바른 에이밍은 정말 어렵습니다. 에이밍의 방법은 공뒤에서 타깃 방향을 보고 공앞 30cm에 있는 디봇자국이나 기타 특징적인 부분을 탸깃과 일치시킨다음 헤드를 공앞 30cm지점의 특정지점에 정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에이밍 방법입니다. 이 부분도 필드 나갈때 마다 연습하셔야 합니다. 간혹 캐디분들이 슬라이스홀입니다. 라고 하실 때는 좀더 에이밍을 좌측으로 보셔야 합니다. 그 홀은 티마커가 오른쪽을 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그립을 잡습니다. : 헤드정렬후 오른손으로 헤드정렬을 유지하면서 왼손그립을 잡습니다. 저는 드라이버, 우드, 유틸의 그립은 왼손그립을 뉴추럴 그립, 즉 스트롱그립보다 엄지손가락이 우측으로 오게 잡습니다. 다만, 아이언 그립은 스트롱으로 잡습니다. 이유는 다음 루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왼손그립을 먼저 잡고 오른손 그립을 잡는 이유는 헤드정렬 때문입니다. 왼손부터 그립을 잡으면 헤드정렬이 틀어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오른손으로는 샤프트를 잡고 헤드정렬을 유지한 채 왼손부터 그립을 잡고 오른손 그립을 잡으셔야 합니다.  아래 그립 잡은 사진을 보시면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스트롱그립은 왼손 엄지손가락의 위치가 그립로고인 골프프라이드의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트롱 그립



뉴추럴 그립

3)스텐스를 벌립니다.  어깨넓이어깨너비 정도 스텐스를 벌립니다. 너무 많이 벌리면 하체의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어깨너비 정도가 적당합니다. 이때 스텐스는 스퀘어 즉, 양발이 타깃과 일직선이 되게 합니다. 헤드와는 평행하게 서시면 됩니다. 만약 샷이 완성되지 않아 슬라이스가 날 경우 필드에서 임시방편으로 스퀘어에서 왼발은 움직이지 말고 오른발을 반발자국이나 한 발자국 뒤로 빼고 샷을 하시면 어느 정도 슬라이스는 잡힙니다. 하지만 이것은 임시적인 것이고 본인의 그립과 자세를 바꿔서 스윙궤도 조정 및 힘을 뻬야 합니다. 특히나 손목힘이 들어가면 여지없이 슬라이스가 납니다. 가장 먼저 손목힘을 빼세요.
 
4)웨글을 합니다. 손목을 풀면서 힘을 빼고 헤드를 좌우로 흔듭니다. 손목힘을 빼는 것으로 웨글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이때 양발도 좌우로 밟으면서 양발을 고정시킵니다. 그리고 헤드를 힘빼고 바닥에 내려놓아야 합니다.
 
5)어깨를 닫고 겨드랑이를 붙입니다. 왼쪽어깨가 스퀘어에서 오른쪽으로 오도록 어깨를 닫고 양쪽 겨드랑이를 붙이면 자연스럽게 오른쪽 어깨가 왼쪽 어깨보다 떨어지면서 몸이 틸팅이 됩니다. 그리고 오른손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이시면 백스윙이 안정적으로 바뀝니다.  앞에서 그립을 뉴추럴로 잡으라 했는데 만약 그립을 스트롱 그립을 잡고 어깨까지 닫으시면 공이 왼쪽으로 갑니다. 두 가지 중 한 가지만 하셔야 합니다. 슬라이스가 많이 나시는 분들은 두가지 즉, 스트롱그립 + 어깨 닫기를 하시면 됩니다. 저는 왼쪽 어깨를 닫고 필드에서 비거리와 방향성이 비약적으로 좋아 졌습니다. 만약 본인의 스윙궤도가 인앤아웃이라면 굳이 위와 같이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스윙궤도가 아웃인이라 어쩔수 없이 보정을 위해 하는 동작입니다.
 
6)힘빼고 몸의 회전으로 쓸어칩니다. 어드레스가 완성되면 힘빼고 천천히 백스윙하고 공을 공뒤 20~30cm뒤부터 쓸어친다는 느낌으로 팔이 아니라 몸의 회전으로 샷을 합니다. 그리고 백스윙은 좀 더 뒤로 던진다는 느낌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백스윙 크기가 너무 작으면 비거리가 작거나 깎여 맞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필드에서 스윙이 빠르다 라는 말을 들으시면 대부분 스윙을 몸통회전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팔로 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샷을 하면 정말 타감 좋고 거리 좋은 우드나 유틸리티 샷을 하실 수 있습니다. 유의하실 사항은 3번 우드는 정말 평평하고 언둘레이션이 없는 좋은 라이에서만 치시기 바랍니다. 조금이라도 기울기가 있거나 평평하지 않으면 치시면 안됩니다. 정타가 나오질 않습니다. 나만의 루틴은 만들기가 어렵지 만들고 나시면 어떤 상황에서도 루틴에 따라 정확한 샷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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