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9. 20:08ㆍ골프이야기
라운드를 다니면서 느낀 골프매너에 대한 얘기입니다. 주관적일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지켜야 할 룰인 만큼 알고 가시면 적어도 동반자분들께 민폐는 끼치지 않을 것입니다.
1. 약속과 시간을 지키자 입니다.
골프는 예외적인 사항을 빼고 4인이 하는 운동입니다. 골프장마다 다르지만 동반자가 불가피한 사정으로 빠질 경우 약간의 추가비용을 지급하고 3인 플레이를 하거나 4인 플레이 비용을 다 내고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골프약속을 펑크내시면 금액을 떠나 동반자분들에게 엄청난 결례이고 민폐입니다. 시간 지키기는 골프 매너 중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동반자들은 다 왔는데 늦게 온다든지 비가 온다고 본인이 판단해서 골프장에 나타나지 않는다든지 하시면 정말 비매너로 인식됩니다.
평균 한 달 전부터 부킹과 약속이 이뤄지고 다들 티타임에 따라 다르지만 오전티의 경우 새벽에 일어나 준비하고 나옵니다. 그런데 전날 과음 등으로 늦게 일어나 시간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한두 번은 넘어가겠지만 그 이후엔 아마 같이 운동하자는 얘기가 없을 것입니다.
골프장에는 티오프 시간기준 늦어도 한 시간 전에는 도착하셔야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만약 클럽하우스에서 식사까지 하신다면 두 시간 전에는 도착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환복 + 식사 + 퍼팅연습 등을 하실 수 있습니다. 시간에 맞게 도착하셔야 골프백이 골프장에 전달되어 티오프시간 전에 카트에 실릴 수 있습니다. 부득이 하게 늦을 경우 동반자분들께는 진행을 시키고 도착후 스타트라인에서 골프장 경기과에 얘기하면 별도의 카트로 동반자분들에게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연히 몇개 홀은 건너뛰고 그린피는 다 내셔야 합니다. 비싼 그린피와 시간을 투자해서 온 골프인데 가능한 라운드 전에 골프장에 마련된 퍼팅 연습장에서 연습을 하시면 그날 그린스피드도 알 수 있고 타수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골프장에 도착하시면 차에서 골프장 직원분들이 골프백과 보스턴백을 내려줍니다. 그러고 나서 주차를 하시고 체크인을 하시면 본인의 락커번호를 부여받고 락커에 들어가 골프복으로 환복합니다. 그후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퍼팅장에서 개인연습을 하시다가 골프를 시작합니다. 이러면 시간이 적어도 30분이상 소요됩니다.
티오프 시간은 1홀 티박스에서 동반자분들이 티샷을 모두 하시고 세컨드샷을 위해 이동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티오프시간 20분 전에는 스타트라인으로 나와계셔야 합니다. 이런 모든 일정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제시간에 골프장에 도착하셔야 합니다. 주말에는 교통체증까지 생각을 해서 이동하셔야 늦지 않습니다. 제시간에 못 오면 동반자까지 바빠집니다. 늦게 오신 분들은 대부분 전반은 망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약속시간은 늦지 않게 가시기 바랍니다.
2. 골프시 매너를 지키자 입니다.
1)티박스에서 샷을 할 때
티박스에서 샷을 할 땐 티박스에 올라간 동반자가 샷을 할 때까지 말을 하면 안 됩니다. 조용히 티샷을 끝마칠 때까지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기본적인 예절입니다. 그리고 티박스 근처에서 빈 스윙을 할 때는 절대 사람을 향해서 클럽을 휘두르면 안됩니다. 휘두르는 클럽에 흙이나 돌등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티박스에서 티샷을 하거나 필드에서 샷을 할땐 조용히 하고 빈스웡을 할때는 절대 사람을 향해서 휘두르시면 안됩니다.
티는 항상 티박스 마크 안쪽에 꽂고 치셔야 합니다. 얼마나 멀리 치겠다고 간혹 티박스 마크선상을 벗어나 페어웨이 쪽으로 꽂고 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것을 일명 배꼽 나왔다고 합니다. 민감한 분들은 지적을 하시니 티박스 마크 안쪽에 놓고 치시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골프장마다 룰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티박스에는 1분씩 올라가셔야 합니다.
2)필드에서
필드에서 샷을 할 때 볼이 안 좋은 라이나 위치에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동반자가 보질 않는다고 공을 옮기거나 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절대 퍼팅을 하는 그린에서만 제외하고 경기 내내 공을 잡으시면 안 됩니다. 또한 간혹 분명히 나간 볼인데 찾았다고 플레이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안 보는 것 같아도 다 보고 있습니다. 비신사적인 행위입니다. 절대 하셔서는 안됩니다. 사전에 디봇(페어웨이등 잔디가 샷으로 파인 자리) 자리에 공이 들어갔거나 잔디가 없는 흙이 있는 지역은 빼고 치자고 동반자분들과 약속된 것을 빼곤 룰을 지키셔야 합니다.
경기진행은 앞팀이나 뒷팀과 간격이 너무 벌어지거나 좁아지면 안 됩니다. 물론 비싼 그린피를 내고 나왔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 않는 캐디분들의 재촉은 뭐라 하시면 되지만 가능한 간격을 유지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동시 좀 더 빠른 걸음으로 하시고 공이 나갔을 때는 정해진 시간 안에 짧게 찾으시다가 빠른 플레이를 하셔야 합니다. 다만, 골프장에서 지나치게 팀을 많이 받거나 앞팀이 유난히 빠른데 간격을 유지하라고 재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캐디분께 말씀을 하셔야 합니다. 너무 재촉하지 말라고 말입니다.
샷 하는 순서는 그린에서 먼쪽부터인데 요즘은 먼저 준비된 분들부터 샷을 하시면 됩니다. 단, 안전에 유의해서 샷을 하셔야 합니다. 세컨드샷을 할 때 그린에 앞팀이 있거나 캐디분이 치라고 하지 않을 때는 샷을 하시면 안 됩니다. 타구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크(클럽의 넥쪽에 맞아 공이 앞으로 가지 않고 우측으로 가는 공) 등의 위험때문에 오른손잡이 기준 샷하는 분의 오른쪽에 계시면 안됩니다. 골프장에서 타구사고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최근 카트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카트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카트에 탑승하시면 손잡이를 꼭 잡으시고 다리를 꼬고 앉으시면 안됩니다. 우리나라 골프장은 산악에 구성된 곳이 많아 오르막 내리막이 심하고 길이 구불구불합니다. 골프장에서는 첫째도 둘째도 안전입니다.
또한 전반 9홀이 끝나면 그늘집이라는 곳에서 간단하게 막걸리나 맥주 한잔을 하게 됩니다. 그늘집 가시기 전에 캐디분에게도 뭐 하나 드세요라고 말씀하시면 좋습니다. 물론 나중에 팀에서 계산을 하셔야 합니다. 평균 15분 전후를 그늘집에 있게 되는데 시간이 되면 캐디분이 모시러 옵니다. 이때 대기시간이 30분이상을 하는 골프장도 있는데 이런 곳은 팀을 너무 많이 받은 곳입니다. 다음에 안 가시면 됩니다. 30분 이상을 쉬시면 몸이 다 식습니다.
3) 그린에서
그린에서는 그린 손상방지를 위해 뛰거나 점프하거나 하시면 안 됩니다. 또한 다른 동반자의 퍼팅라인을 밟지 않게 조심해서 다니셔야 합니다. 또한 티박스와 마찬가지로 동반자가 퍼팅을 하실 땐 조용히 하셔야 합니다. 퍼팅순서는 홀컵에서 먼 분부터 그린 밖에 있는 분부터 하시면 됩니다. 다만 이 부분도 양해를 구하고 준비된 분들이 먼저 하셔도 됩니다.
4) 캐디분들께는 친절하게
전후반 그늘집 포함 5시간 정도를 동반자 4분의 게임진행을 보조하는 캐디분들은 생각보다 힘든 직업입니다. 타수계산, 거리측정, 볼 세척, 그린에서 라인 놓아주기 등 힘든 일을 합니다. 캐디피는 일반적으로 15만원입니다. 여기에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서 팁을 주기도 합니다. 버디했을 경우 만원 정도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초보골퍼 분들은 별도로 팁을 주시면 좀 더 편안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캐디분들 중에서도 불친절하거나 기본적인 것을 하지 않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럴 땐 팁은 일절 없습니다. 캐디피도 최근 2년여간 계속 올랐기 때문입니다.
5)여분의 공은 가지고 다니자.
싱글 수준이 아닌 이상 페어웨이에서 샷을 하다가 공이 오비지역이나 해저드 지역으로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여분의 공을 가지고 다니시면 게임 진행이 보다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6)인터벌은 가능한 짧게
필드에 나가면 동반자분들보다 유난히 늦으신 분들이 계십니다. 본인의 루틴이라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이래 저래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필드에서 루틴은 가능한 간결하고 빠르게 가져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빈 스윙 2번 이상하고 에이밍 했다가 다시 풀고 에이임하고도 한참 뒤에나 샷을 하면 동반자분들이나 캐디분들이 지쳐합니다. 너무 템포가 빨라도 안되지만 가능한 간결하게 리듬과 템포를 유지하면서 플레이하면 좋습니다.
이상의 것들만 기본적으로 숙지하시고 라운드를 가시면 동반자들에게 환영받는 골퍼로 즐거운 골프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골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프장 방문후기_ 서울에서 가깝기만 한 골프장 강남 300cc (1) | 2023.10.24 |
---|---|
초보 골퍼 벗어나기 2탄(골프운동의 특성 및 타수 관리) (0) | 2023.10.19 |
나의 마지막 아이언, 로마로 C101 그라파이트 1년간 사용기 ^^ (0) | 2023.10.12 |
골프장에서 타수 계산하는 법 (3) | 2023.10.06 |
골프장 방문후기_충북 음성에 위치한 진양벨리 난이도 높은 그린 (0) | 2023.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