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14. 14:07ㆍ여행이야기
지난 1편에 이어서 거제, 통영 2박3일 여행기 2편을 올립니다. 1편보기
거제도 인근엔 통영이 있고(사실 인근이라고 하긴 좀 멀리 있습니다. 거제 대명콘도에서 통영 중앙시장까지 약 40km, 시간으로 약 1시간정도 소요) 볼 것이 많다고 해서 2일 일정은 통영으로 다녀왔습니다.
2일차)
일정표)
*통영 케이블카-점심(천지연횟집)-헤저터널-통영수산과학관-동피랑-거제도
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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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 |
점심(천지연횟집) |
해저터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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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수산과학관 |
동피랑 |
거제도 |
일단, 날씨가 좋으면 저 멀리 일본의 대마도까지 보인다고 하는 통영의 명물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첫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이곳은 바람이 많이 불면 운행이 안된다고 걱정을 했는데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 편안하게 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1시간에 1,000여명을 수송하는 능력이라고 하며 한번에 최대 8명씩 탈수 있다고 합니다. 바로 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약간은 기다리는 시간이 있습니다만 줄은 생각보다 빨리 줄었고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저희 가족 4명만 왕복으로 타고 왔습니다. 내려올 때 보았더니 2명씩 타고 올라오는 케이블카도 있었습니다.
케이블카의 정상은 미륵산이고 케이블카에서 내린후 정상은 30여분정도 더 올라가야 하는데 정상까지 계단으로 되어 있고 안사람과 아이들이 힘들어 하기에 아쉽게 정상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에서 내려 왔습니다. 케이블카는 편도 10여분 왕복 20여분이 소요되고 왕복요금으로 성인 9,000원, 소인 5,000원입니다. 남해의 한려해상 다도해도 내려볼 수 있고 경치가 좋기 때문에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조금 늦게 출발을 하고 케이블카의 매표소를 차로 조금 헤매다 찾았더니 벌써 점심시간이라 통영에 온 김에 신선한 현지회를 먹고자 차안에서 폭풍 검색을 한 후 맛나다고 찾아간 곳이 통영항 인근의 천지연횟집입니다.
역시나 이곳도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역시 휴가는 평일에 가야 한다는 진리를 확인하였습니다. 주차는 주말은 모르겠으나 평일이다 보니 인근 바닷가변에 댈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었습니다.
2층에 위치한 천지연 횟집은 블로그에서 많은 분들이 맛난 집으로 뽑은 집인데 이번 여행중 항상 느끼는 부분입니다만 음식점 관련 블로그글은 100%는 아니고 글의 50%정도만 기대를 가지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상업적인 블로그가 많은 것인지 알 길은 없으나 심히 짜증이 나는 부분입니다.
어느 블로그를 보면 거의 2~3일간격으로 맛집을 올리시던데 정말 진실된 음식매니아나 부자가 아니고선 그 비용과 시간을 어떻게 감당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이곳 역시 몇몇 블로그에서 보았던 것 만큼 극찬할 곳은 아니고 그냥 평점한 횟집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저의 경우 4인가족인 만큼 생선모듬 특대 120,000원짜리를 시켰는데 소라등과 같은 반찬은 다양했지만 풍족하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고 그냥 서울의 가락동 수산시장에서 먹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또한, 타 블로그에서 애들이 좋아하는 산낙지도 나온다고 해서 일부러 딴 집 안가고 간 집인데 없기에 종업원에게 물었더니 요즘은 산낙지가 비싸서 안나온답니다. ㅠㅠ 입구에서 서비스로 산낙지 나오지요? 확인후 들어올 수도 없고 애들 달래느라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생밤을 서비스로 주었는데 이게 쉰내가 나는 상한 밤이 나왔습니다.ㅠㅠ밤이 상한 것 같다고 하니 미안하다는 별 말도 없이 '날씨가 더워서 그렇나 보다고...말하곤 그냥 갑니다.ㅠㅠ
또한 매운탕은 일반적인 큰 냄비에 풍성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고 개인이 먹을 만한 돌냄비 사이즈에 나오는 등 저의 경우엔 만족도가 영 아니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비추입니다.(사실 정확한 평가는 블로그보다 오히려 네이*지도등에 지도검색때 나오는 별점평가가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바로 인근에 있는 해저터널을 다녀옵니다. 횟집 바로 뒷쪽에 조금만 가면 일제강점기인 1932년에 만든 동양최초의 해저터널이 있습니다. 이곳은 한여름에도 불구하고 내부가 바닷물 속이라서 그런지 아주 시원합니다.
그당시에 어떻게 이런 터널을 만들었을까? 했는데 안내판을 보니 터널로 뚫어서 만든 것이 아니고 바닷물을 막은 다음 콘크리트 거푸집을 만든 후 다시 바닷물을 채웠다고 합니다. 예전엔 차들이 다녔다고 하는데 설명을 보니 1967년이후부터 차는 다니지 않고 사람들만 다닌다고 합니다. 입장료도 없고 잠시 시원해 질 수 있는 좋은 곳이였습니다.
다음 일정은 아이들의 현장체험학습 때문에 방문한 통영 수산과학관입니다. 이곳은 통영시내에서 외곽으로 약 30분정도 자동차로 가야 하는데 일단 길이 험합니다. 통영의 해안도로를 오르락 내리락 굽이굽이 가는 길이라 운전에 서툰 분들은 피로를 많이 느낄 만한 도로입니다. 저도 힘들었습니다.
내부는 양식등 수산업관련 자료와 약간의 체험존등이 있는데 본 여행의 마지막날 방문한 거제조선해양문화관(거제어촌민속전시관 동시관람가능)과 유사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거제해양문화관을 가신다고 하시면 거리도 그렇고 구태여 이곳까지 가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2일차 마지막 일정은 벽화마을로 유명한 통영 동피랑 입니다. 통영에 오면 반드시 들려 봐야 하는 곳이라기에 피곤해진 아이들을 설득해서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언덕길을 올라가다 보니 저나 아이들이나 지친 관계로 중간에 다시 내려왔습니다.
동피랑은 '동쪽 벼랑'의 사투리라고 합니다. 이곳은 통영항 바로 옆에 있으며 인근에 통영 중앙시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주차는 통영항에 있는 주차장에 하시면 됩니다. 주차요금이 비싸지는 않으나 주차 빈자리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원래는 이곳은 재개발지역이라 재개발이 예정되었으나 담벼락등에 벽화 그린 것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져서 관광객등이 몰리자 재개발을 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둔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언덕길이 많고 둘러 보시는 것이 꽤 힘이듭니다. 아이디어가 지역 경제를 살린 좋은 예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아이들이 지치지 않고 시간이 더 있었으면 인근의 이순신공원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 무덥기도 하고 시간도 부족해 다녀오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요즘 영화 '명량'이 화제다 보니 더욱 아쉬움이 크게 느껴집니다.
숙소로 돌아가기 앞서 통영의 명물 먹거리인 충무김밥을 구입했습니다. 충무김밥을 검색하면 여러곳이 나오지만 통영 중앙시장 주차장 인근에 위치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명가충무김밥이라는 곳에서 구입했는데 맛나게 숙소에서 컵라면과 함께 먹었습니다. 우스운 얘기이지만 13만원이나 쓴 점심 횟집보다 충무김밥 2만원의 만족도가 더 높았습니다. 통영 명가충무김밥 맛집후기
마지막 3일차 일정은 3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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