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세단 알페온 2편

2016. 11. 23. 13:00Car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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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후 알페온 EL300풀옵션 차량을 1년 동안 주행하고 느낀 주행기입니다. 비전문가가 주관적으로 느낀 부분인 만큼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알페온 구입시 참고되시기 바라는 의미에서 정보를 공유해 드립니다.

 

엇보다 알페온의 우수성은 타 동급의 국산차량과 비교해 볼때 우수한 주행성능이다. 처음에는 너무 딱딱한 것이 아닌가? 하고 낯설기도 했지만 타면 탈수록 단단하게 잡아 주는 하체가 무척 매력적이다. 특히나 100km이상의 고속주행시 느끼는 편안함은 1년이 넘게 타오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만족도를 보여준다. 고속주행시 안정성은 알페온의 소유가치중에 최고의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랜저 HG나 SM7, K7등 여타 국산차에서 못 느껴왔던 부분이라 만족도가 더 높아진다고 볼수 있다. 쉽게 말해서 수입차의 단단한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요철통과시나 주행시 쫀득하다?할까 단단하게 흔들림을 잡아준다. 물론 2011년식까지 적용되었다가 원가절감(?)등으로 삭제되었다는 3.0모델이상에 적용된 후륜의 H-arm이라는 서스펜션을 아쉽게 겪어보지 못했지만 지금의 알페온도 단단한 하체를 지니고 있다. 참고로 H-arm 이라는 서스펜션은 무게만 거의 90kg에 육박하고 부품가격도 150만원이 훌쩍 넘는다고 하는데 이것까지 달려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주행시 가속페달을 밟으면 역시 V6 3천CC가 주는 힘의 여유가 느껴진다. 하지만 쭉쭉 치고 나가는 맛은 차량의 무게때문에 그런지 이전 차량인 뉴아트 sm7 2.3보다는 못한 느낌이다.  역시나 1,725kg이라는 차량무게가 영향을 준것 같다. 참고로 그랜저HG보다 알페온의 경우 무려 135kg이나 차량무게가 더 나간다. 거의 성인 2명을 태우고 다니는 꼴이다.  그럼에도 연비는 나쁘지 않게 나온다. 본인의 경우 출퇴근용으로 주로 사용하고 도시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약 6:4의 비율로 다니는데 평균 연비가 7.7~7.8km/L로 이전 차량이였던 뉴아트Sm7의 7.6km/L보다 오히려 더 좋게 나온다.

 

초반 엔진음은 의외로 만족스럽지 못하다. 힘의 여유가 느껴지는 V6 3천CC 엔진음이 아니라 초기 윙~하는 소리와 함께 후반부에 V6 엔진음을 보여주는데 초반 엔진음은 마치 노이즈같이 들리기도 하고 전기차 모터소리 같기도 한 것이 영 맘에 들지 않는다. 엔진음은 역시 뉴아트SM7이 좋다. 다만, 몇몇 직분사 방식의 차량의 경우 외부에서 엔진음이 마치 디젤처럼 거칠게 들리곤 하는데 알페온은 그렇지는 않다. 일전에 그랜저HG GDI 법인차량 처음 출고후 과장해서 표현하면 디젤차인줄 알 정도로 인젝터 소음이 커서 놀란 기억이 난다.

 

문짝 무게는 정말 장난아니게 무겁다. 두께도 그렇고 심리적 안정감이 높아지는 부분이다. 그리고 안전성관련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은 EL300급부터 제공된다. 알페온급정도의 차량은 전좌석 사이드에어백/커튼에어백이 장착되는 것이 트랜드인데 아쉬운 부분이다.

 

그리고 알페온의 정숙성 정말 우수하다. 그냥 조용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저속에서의 이야기이다. 달리면 3.0의 경우 하체의 노면소음이 많이 올라온다. 순정 19인치 굿이어 타이어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다소 의외이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알페온은 19인치 순정타이어 장착 차량의 경우 저속일때와 고속일때의 소리가 다른 차이다.  일부 자동차 평론가분들은 19인치 순정타이어 사이즈가 다소 과하다는 말도 하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도 18인치면 충분하지 않았나 싶은데 사실 다른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은 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알페온의 정숙성은 좋으나 저속일때와 고속일때의 느낌이 다소 틀리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된다. 고속에서도 아주 시끄럽다는 것이 아니고 저속대비 고속이 다소 소음이 있다는 것이고 다른 일반차와 비교하면 저속에서는 우월 고속에서는 비슷하다고 볼수 있다. 알페온 앞유리에 적용된 이중접합차음유리가 정숙성에 한몫을 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알페온 앞좌석 이중접합차음유리

   
아쉬운 부분은 센터페시아에 있는 전반적인 버튼류의 조작감이 떨어지고 배치도 직관적이지 못하다. 누르면 절도있게(?) 들어가지 않고 눌렸는지 아닌지 모르게 느낌이 영 아니다. 누를때 소리라도 나면 좋을 텐데 아무튼 조작감이 부족하다. 그리고 핸들 왼쪽의 방향지시등 스위치는 너무 뻑뻑하다. 지방 다녀오는데 거짓말 보태서 손가락 빠지는 줄 알았다. 정말 손가락이 얼얼해 졌다.

 

또한 각종 버튼이 있는 센터페시아의 조명이 너무 단조롭다. 기본적인 색상은 아이스블루(청록색)라 크게 불만이 없지만 버튼을 누를때 작동중임을 나타내는 불빛도 푸른색 일색이라 아쉬운 부분이다. 예를 들어 의자 열선버튼의 경우 작동을 나타내는 불빛이 청색이 아니라 윈도우  잠금버튼과 같이  엘로우로 나타나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또한 온도조절버튼도 올리는 것은 빨간색으로 내리는 것은 청색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냥 같은 색이다. 직관적인 UI가 부족하다.

 

그리고 현기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버튼위치들이 다 낯설다. 주유구는 물론이고 하다 못해 핸들리모콘의 위치도 현기와는 반대이다. 볼륨스위치도 오른쪽에 있다. 간헐 와이퍼(한번 와이퍼를 밀면 와이퍼가 한번 작동하는 것)스위치의 경우도 현기차는 위로 한번 밀면 간헐 와이퍼가 작동하는데 알페온은 아래로 밀어야 작동한다. 수입차가 거의 그렇다고 하니 수입차를 타던 분들은 익숙하지만 현기차를 주로 탔던 나로서는 영 익숙하지가 않았다.  다만 와이퍼 관련 좋은 점은 자동세차장에 들어갈 때 깜박하고 와이퍼 스위치를 우적감지자동으로 해 놓으면 세차장에서 와이퍼가 작동되서 손상될 수 있는데 알페온의 경우 'D'의 주행모드가 아니면 자동와이퍼가 작동되지 않아 와이퍼 손상을 막아준다. 하지만 비오는날 신호대기등에서 기어를 중립'N'에 놓는 경우가 있는데 알페온은 이 경우 아무리 비가 쏟아져도 자동와이퍼가 작동되지 않는다. 처음 차를 구입후 와이퍼가 고장난 줄 알았다는 ㅠㅠ...각각 일장일단이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쉬운 부분은 차량내부에 트렁크 스위치가 없다. ㅠㅠ 그것두 모자라 주유구 스위치도 없다. 이정도 급이면 전동트렁크도 제공되어야 하는데 전동트렁크는 고사하고 차내에서 트렁크 여는 스위치가 없다.  그럼 어떻게 여느냐? 스마트키의 트렁크 스위치를 눌러 열거나 하차후 차 뒤로 직접 나가서 열라고 친절하게 매뉴얼에 나와있다. 장난하나? 주유구도 그냥 외부에서 주유구를 눌러서 여는 방식이다. 물론 주유구 역시 대부분의 수입차들과 같이 조수석 뒷쪽에 있다. 역시 알페온은 수입차이다.

 

타사차량과 다른 방식을 몇가지를 더 이야기 해보면 통풍시트의 작동 방식이 다르다. 타사차량은 바람을 내보내지만 알페온은 바람을 빨아드린다. 공기를 빨아드리면서 시원하게 하는 방식이다. 효과가 떨어질 줄 알았는데 작동시 나름 시원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불어내는 방식보다는 효과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전동시트의 경우 워크인 기능이 있다. 즉 운전자가 타고 내릴때 전동시트가 뒤로 밀려나면서 승하차를 편하게 하는 기능인데 시동을 끄면 뒤로 밀리는 것은 같은데 승차시는 운전석 문을 열면 메모리된 위치로 맞춰진다. 일반적으로는 승차후 키를 돌렸을때 움직여야 하는데 운전석 문만 열면 지정위치로 바뀐다. 이마저도 조수석 문을 먼저 열면 움직이지 않는다. 수동으로 메모리버튼을 눌러야 기억된 위치로 움직인다. 은근히 불편하다.  

 

파노라마 썬루프는 개인적으로 몹시 후회한 옵션이였다. 내부덮개가 단단한 플라스틱이 아닌 천재질이라 썬루프를 통해서 들어오는 대낮의 햇볕이 너무 뜨거웠고 소음도 많이 들어왔다. 안전에 도움이 안 될것 같고 파노라마 썬루프는 선택시 심각한 고민하기 바란다. 물론 중고차 거래시 선호도가 높다고 하는데 속된 말로 뽀대 말고는 없는 것 같다. 썬루프 썬팅은 필수이다. 그것도 열차단 썬팅으로 말이다. 썬팅후 덜 햇볕이 뜨겁게 느껴진다. 참고로 개인적으로 전면 루마피너쿨 50% 측후면 루마스타 25% 썬루프 루마레이밴 10%으로 알페온 협력업체에서 시공했는데 만족스럽다. 

 

가능한 작업은 해당차량 동호회 협력업체에서 하시는 것이 좋다. 블랙박스의 경우 아이나비 공식대리점에서 했다가 전동블라인드 간섭으로 후방카메라를 중간에 달아 놓은 것을 알페온 협력업체에서 아주 예쁘게 수정했다. 알페온의 경우 전동블라인드 있는 차량은 간섭현상때문에 블랙박스 후방카메라 장착이 쉽지 않다. 


오디오는 처음에는 지나치게 저음이 많이 강조된 소리로 들렸으나 듣다보면 익숙해 진다. 개인적으로는 맑은 고음을 좋아하기 때문에 순정 멀티팩의 인피니티는 처음엔 그딱 맘에 들지 않았으나 톤을 조정하고 들으니 나름 나쁘지 않은 소리를 들려준다. 하지만 여전히 저음이 강조된 소리라 100% 만족스럽지는 않다. 특히 라디오의 음질은 대부분의 차량 오디오가 그렇지만 USB나 CD보다 음질이 휠씬 떨어진다.

 

알페온의 장점은 역시 안전성/정숙성/안정적인 주행성능인것 같고 단점은 사용자 편의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차량내부의 트렁크개폐스위치 부재/썬글라스 수납공간부재/작디 작은 센터콘솔의 음료수 거치공간/탈때마다 어색한 문손잡이 위치등은 아직도 익숙하지 않다.

 

(너무 늦게 들어가서 욕을 먹은 크루즈컨트롤 스위치 이젠 바꿀수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크루즈컨트롤 스위치와 볼륨조절 스위치의 위치가 반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손이 많이 가는 볼륨스위치가 오른쪽에 있어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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