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6. 20:41ㆍ골프이야기
골프를 치다 보면 초보분들은 항상 타수 계산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본인뿐 아니라 동반자의 타수까지 계산하는 고수분들이나 4명의 타수를 계산하는 캐디분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단 골프장은 18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규홀 골프장은 전반 9홀, 후반 9홀 각각 다른 홀을 돌아오게 됩니다. 퍼블릭 9홀 골프장은 전후반 같은 코스를 2번 돌아오게 되는 골프장입니다.
홀은 일반적으로 전후반 각각 파3 2개, 파5 2개, 파 4 4개, 총 8개 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다 더하면 18홀 72타가 됩니다. 80타 이하로 치는 것을 싱글플레이어라 하고 전후반 합계 90타를 치면 보기플레이어, 100개 이상을 치면 일명 백돌이라 합니다. 또한 72타 밑으로 치면 언더를 쳤다고 합니다.
파3,4,5 는 각각 티샷과 퍼팅을 포함 규정된 타수에 홀컵에 넣으면 파가 됩니다. 홀별 규정타수보다 적게 칠 경우 1타 적게 치면 버디, 2타 적게 치면 이글, 3타 적게 치면 알바트로스라 합니다. 반대로 규정타수보다 1타 많게 치면 보기, 2타 많게 치면 더블보기, 3타 많게 치면 트리플 보기, 4타 많게 치면 쿼드러플 보기 일명 애바라고 합니다. 그리고 파3,4,5에서 규정된 타수보다 두 배를 치는 것을 더블파라고 필드에서는 양파라고 합니다. 원래는 넣을때까지 플레이 해야 하지만 그렇게 할수 없어서 홀별 최대 타수는 더블파를 최대타수로 기록합니다. 만약 모든 홀에서 더블파를 하면 몇타일 까요? 72타 * 2 = 144타입니다.
자 그럼 상황별 타수를 계산해 보겠습니다. 파3에서 1온(한번에 그린에 올린 경우)후 퍼팅 한 번으로 홀컵에 넣으면 파3에서 2번에 넣었으므로 버디가 됩니다. 그런데 파3에서 2번 만에 온그린하고 2번째 퍼팅에서 ok(컨시드)를 받으면 스코어는? 이 경우 2온 3펏임으로 총 5타가 되어 더블보기가 됩니다. 그리고 퍼팅을 2번에 못 넣으면 쓰리펏이 되고 캐디피를 걷기 위한 각종 게임에서는 벌금을 내는 경우가 됩니다.
초보분들이 헷갈리는 것이 자칫 계산할 때 2온 2 펏에 ok라 보기라고 얘기할 수 있는데 ok는 그 거리라면 넣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ok를 준 것임으로 홀컵까지 넣는 것을 플러스해야 하고 2온 3펏이 되어 더블보기가 되는 것입니다. Ok시 항상 타수는 +1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ok는 원래 컨시드라고 해야 하지만 그냥 골프장에서는 편리하게 ok 라고 합니다. 유사한 것이 오비가 나거나 페널티구역(해저드)로 공이 나갈때 타구사고 방지를 위해 "볼"이라고 외치지만 원래는 "FORE"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해저드(패널티존)입니다. 페어웨이나 그린 주변 말뚝 색상이 붉은색일 경우 해저드 처리를 합니다. 해저드는 1벌타를 +하고 계산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파3에서 티샷을 아이언으로 했는데 그만 그린 주변에 있는 물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그린 주변으로 가서 해저드티(해저드에 빠졌을 경우 치라고 만들어 놓은 위치: 없는 경우도 있음)에서 어프로치를 하면 몇 타 째일 까요? 답은 3타째입니다. 티샷 1, 해저드 벌타 1, 어프로치 1타 해서 3타째가 됩니다. 파3에서는 해저드에 빠지고 어프러치를 하면 무조건 3타째라 기억하시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해저드는 비록 해저드 지역안이라 하더라도 공을 찾았고 그 공을 칠수 있으면 그 자리에서 벌타 없이 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오비 입니다. 골프존에서 스크린 골프를 칠 때 오비가 나면 제자리에서 티샷을 하게 되지만 실제 골프장에서는 진행상 티박스에서 페어웨이로 이동후 오비티로 가서 샷을 합니다. TV에서 보면 KPGA나 KLPGA에서는 제자리에서 치는 경우도 있고 잠정구를 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골퍼들은 대부분 오비티가 좋기 때문에 오비티로 가서 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멀리건이라고 벌타없이 치는 경우도 있지만 진행상 시간이 부족하거나 엄격하게 라운드를 진행중이면 멀리건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멀리건이나 ok를 남발하는 것은 기본적인 골프라는 운동의 기본정신에는 맞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골프가 비즈니스적인 요소가 많은 운동인 만큼 너무 빡빡하게 진행을 하면 분위기가 안좋아 지기 때문에 적정한 선에서 멀리건이나 ok를 주고 받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
그럼 오비티에서 치는 샷은 몇 번째일까요? 답은 4번째입니다. 왜 그럴까요? 티샷 1타, 오비벌타 1타 , 오비티까지 이동한 이동 벌타 1 벌타, 오비티에서 친 1타 해서 4타가 되는 것입니다. 오비는 나간 곳까지 가서 치 때문에 제자리에서 치면 1벌 타이지만 오비티까지 움직이면 반드시 이동 1벌타를 가산하셔야 합니다. 오비 지역에는 공을 찾아도 경기장 밖으로 나간 것임으로 샷을 할 수 없습니다. 오비 흰말뚝 넘어에서 공을 찾았다고 플레이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원래는 안됩니다. 오비처리를 하셔야 합니다. 해저드는 물에 빠진 경우를 제외하고 공을 찾았고 그 공을 그자리에서 칠수 있으면 벌타 없이 플레이 가능합니다. 골프에서 오비는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가끔 오비가 1벌타냐? 2벌타냐?라는 이견이 동반자 사이에서도 있는데 OB가 나고 제자리에서 샷을 하면 1벌타, 나간 쪽으로 움직여서 샷을하면 이동 1벌타 추가해서 2벌타 입니다.
정리하면 해저드에 빠지면 1벌타이지만 오비가 나면 2벌타입니다. 해저드에서는 물에 빠진 경우를 제외하고 플레이 가능할때 플레이 가능하지만 오비는 플레이가 불가합니다. 물론 오비가 났는데 이동하지 않고 다시 그 자리에서 샷을 할 경우가 있습니다. 공이 오비지역으로 가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를 경우 잠정구라고 선언하고 제자리에서 치고 나서 원구를 찾으면 벌타없이 원구로 플레이하고 원구를 못찾으면 1벌타만 + 해서 타수를 계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잠정구 타수까지 더하면 오비 2벌타 타수와 같기 때문에 어느 것이 유리한 지 판단하고 플레이 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특설티(오비티, 해저드티)가 좋은 곳에 있으면 특설티로 이동해서 치는 것이 유리합니다. 초보골퍼분들은 샷이 안정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특설티에 가서 플레이 하시는 것이 무조건 유리합니다.
우리나라 골프장은 진행을 위해 오비가 나면 원래는 그 자리에서 샷을 하는 것이 룰이지만 진행상 나간 쪽으로 이동해서 샷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우리나라 티오프시간은 대부분 7분 간격입니다. 즉, 7분 간격으로 앞 뒤 팀이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때문에 카트마다 GPS가 있어서 카트의 움직임을 경기과에서는 다 보고 있으면서 앞팀과의 간격이 벌어지면 무전이 오거나 메시지가 와서 캐디분을 재촉하게 됩니다. 이를 일명 ‘소몰이’라고 합니다. 다른 얘기지만 우리팀은 정상적으로 늦지 않게 플레이 하고 있는데 앞팀이 유난히 빨리 가는 경우 우리팀도 빨리 가라고 재촉하다가 간혹 캐디분들과 트러블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캐디분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만 암튼 비싼 그린피내고 왔는데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음에도 소몰이를 당하면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완전히 공이 오비나 해저드가 확실하면 로컬룰에 따라 하면 되지만 공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불확실할 때 그 자리에서 샷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잠정구를 선언하고 치는 것입니다. 티샷을 잘 치고 세컨드샷을 쳤는데 우측으로 밀려서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를 때 잠정구 선언을 하고 샷을 하는데 그러면 타수는 티샷 1, 세컨드샷 1, 잠정구 1타가 됩니다. 그리고 낙구지점에 가서 공을 찾는데 찾을 경우 벌타없이 원구로 플레이하게 되고 못 찾으면 1벌타를 +하고 플레이하면 됩니다. 잠정구 선언 상황에서 공을 못 찾고 어프로치를 하면 타수는 티샷 1, 세컨드샷 1, 잠정구 1, 벌타 1, 어프로치 1 해서 총 5타째가 됩니다. 잠정구는 멀리건과는 다른 공식적인 룰입니다. 다만, 잠정구는 반드시 동반자분들이 알수 있게 선언을 하고 치셔야 합니다. KLPGA 박**선수가 잠정구 선언을 하지 않았다가 파5에서 무려 4타를 벌타로 받아 더블파를 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 상황을 좀더 상세히 말씀드리면 박**선수는 잠정구 선언을 하지 않고 잠정구를 쳤는데 나중에 원구를 찾았고 잠정구를 집어들고 원구로 플레이 한 것입니다. 나중에 본인이 잠정구 선언을 하지 않고 오구 플레이를 했다고 경기위원에게 애길해서 잠정구 미선언 1벌타, 오구플레이 2벌타, 인플레이볼인 잠정구를 집어들어 1벌타 총 4벌타를 받아 해당홀 파5를 보기가 아닌 더블파로 기록하고 홀아웃 한 것입니다. 프로도 이런 실수를 하는데 아마추어는 더 많이 실수를 할 것입니다. 골프룰은 알고 플레이 하시는 것이 다욱 멋진 골퍼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멀리건은 벌타 없이 다시 치는 것인데 필드에서 너무 많이 사용하면 게임진행을 딜레이 시키기 때문에 보통 전후반 1개씩 정도만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마저도 템포가 느린 동반자나 타수를 많이 치게되는 초보골퍼분들이 계시면 경기 진행상 캐디분이 멀리건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필드에서는 적절하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멀리건을 칠수 없게 했다고 분위기가 이상해 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필드에서는 잠정구를 칠지 그냥 오비티나 해저드티로 가서 칠지는 잘 판단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골프장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특설티의 위치가 아주 좋은 곳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캐디분들이 가서 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시면 대부분 그렇게 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티샷을 잘 치고 왔는데 3번우드로 친 세컨드샷이 그만 오비가 나고 말았습니다. 그럼 나간 곳까지 가서 샷을 할 경우 몇 번째 샷일까요? 5번째 샷이 됩니다. 티샷 1타, 세컨드샷 1타, 오비 1벌타, 이동 1벌타, 오비티에서 1타 이렇게 5번째 샷이 됩니다. 실제 경기에서 오비는 타수관리에 치명적입니다.
벙커샷은 어떨까요? 그린 주변이나 페어웨이 주변에 벙커에 빠지면 벙커샷을 하는데 이때 클럽헤드가 모래에 닿으면 1벌타입니다. 그래서 벙커에서는 클럽헤드를 들고 샷을 하기 때문에 벙커샷이 어렵습니다. 만약 벙커에 빠졌는데 치기 어려운 경우 어떻게 할까요? 벙커 안에서 홀컵에서 먼 쪽으로 드롭하고 치시면 1벌타, 아예 벙커밖으로 빼고 치시면 2벌타입니다.
정리하면 퍼팅에서 ok(컨시드)는 반드시 1타를 더하고 계산을 해야 합니다. 오비나 페널티지역(해저드)일경우 둘 다 1벌타이지만 오비는 이동해서 칠경우 해저드와는 달리 이동 1벌타를 더해야 한다 입니다. 그래서 티샷이 죽었을 경우 “오비티에서는 4타째” “해저드티에서는 3타째”라는 것을 그냥 암기하시면 됩니다. 잠정구는 공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를 때 잠정구 선언을 하고 그 자리에서 치고 낙구지점에 가서 원구를 찾으면 벌타 없이 원구로 플레이하고 찾지 못하면 1벌타를 추가하고 플레이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캐디분이 티샷전에 이번홀은 왼쪽 해저드 오른쪽 오비입니다라고 하면 잘 듣고 전략적인 샷을 해야 합니다.
골프를 잘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룰을 지켜가며 본인의 타수를 정확하게 계산하면서 하는 것이 골프의 또다른 멋이고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즐거운 골프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골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프매너에 대해서 (1) | 2023.10.19 |
---|---|
나의 마지막 아이언, 로마로 C101 그라파이트 1년간 사용기 ^^ (0) | 2023.10.12 |
골프장 방문후기_충북 음성에 위치한 진양벨리 난이도 높은 그린 (0) | 2023.10.05 |
초보 골퍼 벗어나기 1탄(골프 타수 줄이는 방법) (0) | 2023.10.04 |
골프장 방문후기_빼어난 조경과 관리 잘 된 페어웨이 그리고 난이도 높은 그린의 가평 프리스틴벨리CC (0) | 2023.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