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4. 14:19ㆍ골프이야기
리믹스 원정대라는 독특한 프로모션으로 한 때 화제를 모았던 야마하 리믹스 드라이버 사용기입니다. 야마하 골프용품은 한번도 써 본적이 없어 사용해보고 싶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가 최근에 가격이 좋아져서 구입한 제품입니다. 뭐 관용성과 비거리가 좋다는 것에 끌리기도 했지만 골프클럽은 사실 대부분 몸이 문제이지 클럽의 문제는 그다지 없다고 보시면 맞습니다. 연습없이 아주 드라마틱하게 멀리 나가고 슬라이스가 나지 않는 드라이버는 없습니다. 다만 제품별로 분명히 어드레스에서의 편안함 등에서 오는 주관적인 호불호와 타구음 등 감성적인 부분의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실제로 슬라이스가 덜 나는 드라이버는 대부분 어드레스시 헤드가 많이 닫혀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드라이버 구입시 팁을 드리면 출시하고 바로 구입하는 것은 비추입니다. 진짜 속된 말로 호구됩니다. ㅠㅠ 가격도 비싸고 문제점도 모르기 때문에 출시후 1년반에서 2년정도 지나고 구입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가격에 구입하시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2년정도가 지나면 원하는 샤프트나 로프트의 재고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중고로 구할수 밖에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입시기를 잘 판단하셔서 현명한 소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클럽을 써 본 결과 분명히 매년 무언가 좋아지겠지만 옛날 클럽과 비교하면 성능에서 별다른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 사진의 테일러메이드 버너 우드는 정말 좋았던 클럽입니다. 바닥 솔도 도장이 없는 스틸재질이라 험하게 사용해도 표시가 그리 나지 않고 샤프트의 강도나 타감등 나무랄 데가 없는 좋은 클럽이였습니다. 중고클럽 파는 곳에 가면 4~5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데 30만원 ~ 40만원 가는 우드와 견주어도 절대 성능에서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드라이버 구입시 중요한 부분은 헤드 자체도 중요하지만 샤프트가 어떤 것을 사용했는지가 가장 중요한 점이라 생각합니다. 출고될 때 장착되어 나오는 샤프트를 스탁샤프트라 합니다. 이 스탁샤프트를 보면 일반적인 샤프트를 장착하기도 하지만 투어AD, 벤투스, 텐세이 오렌지 등 고가의 커스텀 샤프트를 장착해서 출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드라이버도 고가의 샤프트에 속하는 투어AD XC- 6 샤프트를 장착하고 가격이 56만9천에 나와 쿠폰할인과 카드청구할인 등을 했더니 53만원 정도에 구입하였는데 아주 싸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쁘지 않은 가격입니다. 야마하 리믹스 220은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헤드모양이 동그랗지 않고 헤드 뒷쪽이 엄청(?)튀어나와 있습니다. 정말 헤드 큽니다. ㅠㅠ 예쁜 것하고는 거리가 있습니다. 처음 받아 보고 깜빡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헤드면 반대쪽이 커서 말입니다. 드라이버 디자인을 중요시 하는 분들께 220은 맘에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페인트칠이 되어 있지 않은 스틸재질의 헤드와 바닥솔을 좋아하는데 야마하 리믹스 220은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 부분은 맘에 들었습니다.
드라이버 뿐 아니라 우드, 유틸리티에는 헤드면의 모양에 따라 샬로우페이스와 딥페이스로 나눱니다. 샬로우페이스는 헤드정면에서 볼때 위아래보다 좌우가 넓은 것이고 딥페이스는 반대로 상하가 넓은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샬로우페이스가 초중급자용이고 딥페이스가 중상급자용이라 합니다. 야마하 리믹스 드라이버는 120이 딥페이스이고 220이 샬로우페이스입니다. 아무래도 초중급자용이 220이고 중상급자용이 120이라 할수 있습니다.
아래의 표에서 보듯이 RMX 드라이버는 오리지널 카본 샤프트외에 투어AD, 디아마나 샤프트까지 장착해서 나오는데 60g대인 투어AD XC-6를 선택한 것은 무엇보다 샤프트길이가 가장 짧은 45.25인치이기 때문이였다.
샤프트 길이가 짧으면 당연히 절대적인 비거리는 줄겠지만 임팩트와 정확성이 증가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짧은 샤프트를 좋아합니다. 샤프트에서는 남성용일 경우 강도에 따라 S,SR,R로 표기되어 있습니다만 메이커 별로 다 강도가 틀리기 때문에 샤프트 토크 등을 추가로 봐야 합니다.
샤프트 토크는 비틀림 강도를 나타내는데 수치가 낮을 수록 비틀림이 강한 샤프트, 즉, 뻣뻣한 샤프트라고 보면 됩니다. 표에서도 오리지널 카본 TMX-420D의 토크치는 S가 6.4인데 XC-6 S 샤프트는 3.2이니 오리지널 카본 샤프트보다 2배 강한 샤프트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드라이버 샤프트는 50g대, 우드는 60g대, 하이브리드(유틸리티)는 70~80g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다만, 이것은 개인의 스윙스피드, 파워등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하고 남성기준입니다.
호젤이 있어서 로프트각 등을 조절할수 있는데 사실 별로 조정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드라이버 중상급자용은 대부분 호젤 혹은 슬리브라고 불리우는 아답터가 있어서 로프트각을 조절하거나 페이드, 드로우 구질을 필요로 할때 사용한다고 하는데 별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다만, 샤프트 교체시에는 호잴이나 슬리브가 있으면 편합니다. 렌치로 풀어서 교체하면 되니까 말입니다. 헌데 야마하는 렌치를 주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까먹고 안 보내준 것인지 아니면 원래 주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타이틀리스트는 몇년전부터 렌치를 주지 않습니다. 저의 뇌피셜이지만 원가절감인것 같습니다. ㅠㅠ 뭐 다른 렌치들이 많이 있으니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제 기억에 스릭슨 드라이버(정확한 모델명이 기억은 안나지만)는 일반적인 별나사가 아닌 사각나사를 사용해서 이건 뭐지?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야마하 드라이버의 타감은 적당합니다. 테일러메이드처럼 퍽퍽거리지도 핑드라이버 처럼 깡깡거리지도 않는 중간적인 느낌입니다. 저도 핑 G410드라이버를 주력으로 사용했었는데 실내연습장에서 연습할 때 타구음이 너무나 깡깡거려서 방출한 경험이 있습니다. XC-6 S 샤프트는 다소 무겁게 느껴지지만 투어AD의 샤프트답게 좋습니다. 광고문안대로 부스터링 장착으로 폭발적인 비거리가 있다고 하는데 다른 클럽과 비슷한 것 같고 관용성도 잘 모르겠습니다. 적당히 잘 맞고 잘 나갑니다. 결론적으로 투어AD 샤프트를 장착하고 가격도 합리적인 드라이버를 원하시면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다만, 헤드모양이 좀....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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