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7. 19:29ㆍ골프이야기
1. 함부로 골프를 시작 하지 말자.
주변에서 골프를 시작한다고 하니 너도 나도 시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골프는 다른 어떤 운동보다 많은 비용과 시간투자가 요구되는 운동입니다. 글 제목과는 반대라 역설적이지만 함부로 시작하시면 안됩니다. 골프에는 레슨비 + 장비구입비 + 그린피 등 추가적인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골프장 그린피가 한없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골프에 입문하셔야 합니다. 이 때문인지 한동안 폭발적으로 늘었던 골프인구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골린이(골프 어린이: 골프 초보를 일컫는 말)분들이 많이 골프에서 떠나서 테니스 등으로 바꿨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일반적으로 한번 필드에 다녀올때 드는 비용을 계산해 보면 그린피(주말 기준 20만원 전후: 개별부담), 캐디피 평균 15만원(1/n), 카트사용료 평균 10만원(1/n), 식사값 평균 15,000원*2회(개별부담), 그늘집 비용 평균 10만원(1/n), 교통비(기름값, 톨비: 개별부담)등이 있습니다. 교통비 빼고 필드 1회당 30만원은 족히 들어갑니다. 일반적인 분들이 한달에 몇번이나 나갈수 있을까요? 물론 여유가 되시면 나를 위한 투자로 생각하고 나가실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필드에 나가는 대신 연습장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스크린골프 위주로 즐기시면 되긴 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골퍼들이 말하는 필드에서만 느낄수 있는 것을 절대로 실내에서나 연습장에서는 느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잔디밥 잔디밥 하는 것입니다.
국내 골프장들도 각성을 해야 합니다. 코로나로 해외 골프가 불가능해지자 이때다 싶어 거의 한달 단위로 모든 비용을 올리는 비양심적인 영업을 일삼아 결국 골프가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좋은 운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나 카트사용료는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4~5시간 골프장에서 타는 카트사용료가 10만원이라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경기진행을 빠르게 하기 위해 골프장의 니즈로 운영하는 카트사용료가 차량 1일 렌트비와 거의 같습니다.골프장 전동카트 구입비가 대략 1,500만원전후 한다고 합니다. 하루 80팀이 나간다고 하면 800만원 수입, 한달이면 성수기에는 풀부킹 될테니 30일기준 2,400만원이라고 보면 한달이면 카트 한대 구입비를 빼고 나머지는 골프장 수입입니다. 이렇게 카트사용료로 골프장은 추가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정말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어쩌겠습니까? 가격이 안정화 될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요. ㅠㅠ
2. 장비구입 관련
기본적으로 장비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100%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본인의 스윙과 몸이 문제입니다. 처음 구입시 다른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장비를 신중하게 구입하셔서 중복투자가 되지 않게 하셔야 합니다. 물론 장비별로 특성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몸에 맞는 클럽을 구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클럽중 가장 민감한 클럽인 드라이버의 경우 어드레스시 헤드가 닫혀 있는(닫혀있다는 것은 헤드 정렬시 헤드가 스퀘어 즉, 타겟과 일자가 되질 않고 약간 안쪽 , 중심기준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클럽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젝시오 드라이버입니다. 워낙에 시니어골퍼들과 여성골퍼들이 많이 사용하는 클럽인데 젝시오 드라이버의 경우 어드레스시 헤드가 닫혀 있어서 샷을 하면 슬라이스가 덜 나고 오히려 pull성 훅이 나기도 합니다. 본인이 슬라이스가 많이 나는 골퍼라면 젝시오 드라이버를 사용하시면 어느 정도 슬라이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저도 젝시오 드라이버를 사용후 드라이버 티샷이 좋아졌습니다. 타이틀리스트의 TS2도 있고 캘러웨이의 매버릭도 있지만 연습장에 가져가서 쳐보면 저에게는 젝시오가 맞는 것 같습니다.
장비의 문제라 생각하고 자주 장비를 바꾸는 분들이 계신데(저를 포함하여ㅠㅠ) 다 부질 없습니다. 돈만 버리게 됩니다. 처음 장비 구입하실 때 신중하게 선택하시고(일반적인 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클럽을 구입하시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장비가 몸에 익숙해 질때까지 꾸준히 연습하세요. 어느 순간 정타가 맞기 시작하는 때가 반드시 옵니다. 처음에는 싼 중고채를 구입해서 하시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단, 싸다고 무조건 사시면 안되고 다른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다시 중고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중고샵에서 권하는 비인기 클럽을 싸다고 사시면 절대 안됩니다. 싼 것은 그만큼 판매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저도 입문시 골프샵에서 추천한 중고 클럽이 알고 보니 상급자들이 사용하는 어려운 클럽이라 판매도 되지않아 친구에게 그냥 줬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언의 경우 헤드 뒷면의 형상에 따라 머슬백, 캐버티백, 중공 아이언 등으로 나눠지는데 머슬백의 경우 보통 상급자용 클럽이라 관용성이 극히 낮습니다. 즉, 정타 맞추기 어렵고 정타가 나지 않으면 공이 제대로 나가지도 않습니다. 실력은 상승하니 처음부터 머슬백으로 연습하라 하지만 그럴 필요 없습니다. 쉽게 칠 수 있는 클럽으로 연습하시는 것이 최고입니다. 아이언은 국민아이언이라 불리우는 브리지스톤 투어스테이지(V300: 현재 8시리즈까지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리즈나 미즈노 JPX 시리즈 정도 구입하시면 무난합니다. 아이언은 일반적으로 일본제 아이언을 선호합니다.
미즈노의 경우 병행제품도 있는데 중국에서 만든 제품도 있어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미즈노는 병행 아이언 클럽의 그립이 검정색 고무로 되어 있고 국내 정식수입품은 실그립으로 되어 있어 구분이 됩니다. 중고로 구입시 꼭 국내 정식제품(~~코리아, 핑: 삼양인터네셔널, 브리지스톤: 석교상사 등등)
3. 연습만이 살 길이다.
골프는 처음부터 잘 칠수 없습니다. 시간이 가면서 자연스럽게 실력이 상승하고 스윙이 자리 잡힙니다. 절대 조바심 내시면 안됩니다. 특히나 골프실력은 마치 계단 올라가듯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연습해도 안되다가 어느 순간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되고 다시 발전이 없는 것 같다가 나도 모르게 업그레이드가 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드라이버가 가장 어려운 클럽같습니다. 저는 드라이버를 나름 익히는데 거의 3년은 걸린 것 같습니다. ㅠㅠ 완손잡이가 오른손으로 배우다 보니 더딘 부분도 있었고 클럽을 잘못 구입해서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
드라이버는 배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좋는 클럽을 처음부터 구입하시면 헤드에 맞는 부분이 일정치 않아 탑볼도 많이 나면서 클럽 다 망가집니다. 그냥 4-5만원짜리 쉽고 저렴한 중고 드라이버를 구입해서 연습하시다가 어느 정도 잡히시면 새 것을 구입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괜히 처음부터 타이틀리스트 같은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격도 가격이고 중상급자용이라 익히기 어렵습니다. 그냥 가격이 싸고 일반적인 장비를 구입해서 연습하시길 추천드립나다.
아이언을 구입하실때 4번 아이언까지 구입할 필요없습니다. 5번 까지 있는 클럽을 구입하시고 어프로치나 웨지까지 포함된 아이언으로 연습하시다가 실력이 늘으시면 전문 웨지류를 추가 구입하세요.
*드라이버
중고제품 테일러메이드 버너제품 같은 것을 사용하시다가 실력이 늘어가면 브리지스톤, 젝시오, 야마하 등의 신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핑 드라이버는 타구음이 깡통소리가 나서 비추, 타이틀리스트는 타구음이나 디자인은 최고이지만 가격이 넘사벽이고 어렵습니다. 캘러웨이는 그다지 특색이 없습니다. 테일러메이드는 최신 제품의 경우 카본을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타구음이 먹먹합니다. 저는 젝시오나 타이틀리스트를 추천드립니다. 물론 구형이지만 국민 드라이버(?)라 불리우던 핑의 G400 max라는 제품은 드라이버계에서 열풍을 몰고 온 베스트셀러이긴 합니다만 제가 써본 바로는 타구감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우드류
우드는 초심자는 중고채로 연습은 하시돼 필드에는 절대 가지고 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세컨샷 우드 함부로 잡다가는 폭망합니다. 우드는 일반적으로 3번(18도), 5번(18도)가 표준입니다. 3번으로 190-210m, 5번으로 180-200m 정도 거리를 보고 사용하시면 되는데 초심자는 필드에 나가 우드를 잘 치기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아예 구입을 하지 마시고 혹시 구입하시면 연습장에서만 나중을 위해서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스윙이 빠르신 분은 우드의 스티프(강한 정도)를 s를 사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너무 샤프트가 부드러워서 낭창거리면 방향성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우드류는 핑우드가 좋습니다. 편안하게 사용할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젝시오 우드류입니다. 젝시오는 쫀득한 타감이 일품입니다. 다만 젝시오 우드류는 가격이 비쌉니다. 중고 구입을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우드에는 각각의 별칭이 있습니다. 드라이버도 1번우드의 별칭입니다. 3번우드는 스푼, 5번우드는 클리크, 7번우드는 헤븐입니다. 구하기 쉽지 않지만 7번우드 하나 있으시면 180m전후를 정말 편하게 치실 수 있습니다.
*유틸리티
유틸리티는 제 골프클럽 중 주력 클럽입니다. 그래서 4,5,6 아이언을 다 빼고 유틸리티로 구성해서 필드에 나가는데 유틸리티가 익숙해 지니 너무 편하게 필드에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유틸리티는 나만의 무기가 될 수 있으니 정말 많이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보통은 4번유틸리티 22도짜리 하나 구입하셔서 익히시길 추천드립니다. 유틸리티는 우드와 아이언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클럽이라 러프나 라이가 나쁜 곳에서도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드와 마찬가지로 핑 유틸리티를 추천드립니다. 핑 유틸리티는 정말 좋습니다. 4번 22도를 중심으로 타 브랜드와는 달리 6번 30도 , 심지어 7번 34도 까지 있습니다. 6번 아이언은 물론 7번아이언 까지 대체할수 있습니다. 아이언이 잘 맞는 분들은 그럴 필요가 없지만 130-140m 파3에서 6번 유틸리티는 정말 위력을 발휘 합니다. 다만, 유틸리티도 연습이 많이 필요합니다. 저는 아이언의 거리가 나지 않아 유틸리티를 연습한 것이 바탕이 되어서 지금은 유틸리티가 주력 클럽이 되었습니다.
*웨지류
웨지는 아이언세트에 포함이 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가능하시면 웨지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아이언세트를 사지고 나중에 전문 웨지를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웨지는 아이언 세트에 있는 P(피칭)의 로프트에 따라 4도의 간격으로 구성하시면 됩니다. 4도 차이로 구성하는 이유는 아이언도 대부분 4도 차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즉. 1도에 3야드 거리차가 나고 4도이면 12야드, 즉 10m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조합은 52도, 56도를 많이 씁니다. 저는 공을 많이 띄우기 위해 58도를 쓰고 있습니다. 웨지는 타이틀리스트나 캘러웨이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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