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메이드 미니드라이버 300 필드사용기

2021. 10. 26. 08:58골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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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 100개 전후를 치는 사람을 백돌이라 합니다. 저도 그중 하나이고 백돌이를 면하기 위해서 골프클럽 14개를 다 잘 다뤄야 하지만 특히 드라이버를 잘 쳐야합니다. 100개를 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드라이버 티샷에서 죽지 않고 사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골프를 해 보신분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일단 드라이버 티샷이 OB 가 나면 카트를 타고 오비티로 가서 4번째 샷을 하는데 백돌이가 어디 4온을 쉽게 할 수 있나요? 티샷 죽으면 오비티에서 파4기준 잘해야 4온 2펏 즉, 오비파라 하는 더블, 아니면 트리플 더 안되면 더블파를 기록하기 쉽습니다. 그럼 그날 라운드는 잘 풀리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드라이버는 쇼'라는 말이 있듯이 일반적으로 18홀중 전후반 파3 4개를 제외하고 14번의 드라이버 티샷을 해야 하는데 동반자들이 쳐다보고 심지어 뒷팀도 볼수 있는 상황에서 백돌이로 편안하게 티샷하시는 분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저도 다른 클럽은 그런대로 치겠는데 드라이버는 일명 관광샷이라 불릴 정도로 도그슬라이스(^^)가 나는 바람에 비싼 공도 잃어버리고 타수도 잃어버려서 드라이버 입스가 왔을 정도로 힘들게 힘들게 골프를 치고 있었습니다. 물론 힘빼고 달래서 치면 주변에서 제대로 치면 200은 훌쩍 넘을 것 같은데라는 말을 들으면서 160~170은 가지만 참으로 제 자신이 초라해 집니다.

그래서 하다 하다 안돼서 다른 방안으로 우드로 티샷을 했는데 희안하게 약간의 페이드성 구질이 나오는데 죽지 않고 페어웨이에 잘 가더라구요. 동반자들도 차라리 티샷을 우드로 하라는 얘기를 듣고는 3번 우드티샷은 그런대로 잘 가는데 드라이버는 왜 안될까? 생각을 해보니 일단은 샤프트길이의 차이에서 오는 문제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제가 치는 3번우드는 샤프트길이가 43인치이고 드라이버는 샤프트 길이가 45.5인치라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자료를 찾아보니 골퍼들의 우상이라 할 수 있는 타이거 우즈도 전성기때 44인치를 사용했다고 하고 나는 키도 우즈보다 작은데 샤프트길이가 45.5인치인 것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고 마침내 미니드라이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 질렀습니다.


물론 샤프트를 짧게 자르면 되지 않나? 생각을 했지만 알아보니 이것도 보통일이 아니였습니다. 샤프트길이가 변하면 스윙웨이트라고 하는 부분이 변화되어 이것을 맞추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스윙웨이트에 변화를 주는 요인은 헤드무게, 샤프트 무게, 그립무게,샤프트길이등이 있는데 샤프트길이의 경우 짧게 하면 스윙웨이트가 크게 변해 원래 느낌에서 너무나 이질적인 느낌과 강도의 변화로 이도 저도 되지 않게 될수도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구입시 장착된 샤프트를 자르면 AS도 안된다고 합니다.

벤투스 샤프트로 유명한 후지쿠라에서 샤프트를 짧게 만들어도 스윙웨이트를 쉽게 맞출수 있는 SLK type D라는 샤프트를 출시했는데 이 샤프트의 가격이 드라이버 새제품 가격과 맞먹는 소비자가가 무려 65만원이고 단골골프샵에서도 45만원이나 된다고 해서 차라리 미니드라이버 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테일러 메이드 미니드라이버300을 구입하게 된 것입니다.

미니드라이브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기존 드라이버와 다른 점은 헤드가 작고 샤프트길이가 짧습니다. 그래서 미니드라이버라 상품명을 붙였는데 잘 붙인 것 같습니다. 제것과 비교하면 일반적인 드라이버 헤드사이즈는 460cc인데 이 제품은 307cc입니다. 그만큼 헤드가 콤팩트하고 작습니다. 샤프트길이도 43.75인치로 짧습니다. 스윙해 보니 편안합니다. 어드레스도 좋고 위에서 내려다 보면 은근 헤드가 닫혀 있는 모양입니다. 드라이버가 슬라이스 나면 헤드를 약 10mm정도 닫고 어드레스 하라 하던데 미니드라이버 자체가 닫힌 헤드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감은 테일러메이드 특유의 먹먹한 소리가 나지만 핑 드라이버의 깡깡 거리는 소리보다는 좋습니다. 타이틀리스트 TS2드라이버 타감은 딱 핑과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의 중간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맘에 듭니다. 예전에 테일러 메이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드라이버와 우드류를 떠오르게 하는 V스틸 바닥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안 맞으면 중고로 되판다는 생각으로 아파트 연습장에서 한번 쳐보고 바로 필드로 가져갔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정말 이렇게 티샷이 편할 수가 없었습니다. 드라이버 티샷을 할때 왼쪽을 보고 쳐도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우측끝에 떨어지거나 오비가 나곤 했던 티샷이 쭉쭉 나가는데 몸에서 전율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동반자들도 이게 웬일이냐고 눈이 휘둥그레 해질 정도로 잘 갑니다. 거리도 그렇게 차이가 나질 않습니다. 물론 절대값은 기존 드라이버 보다 덜 나가겠지만 동반자들이 그렇게 정타를 치지 못하고 뽕샷이나 뱀샷이 나오기 때문에 편안하게 치는 제 샷이 오히려 좋을 때가 많았습니다.

타감도 나쁘지 않고 적당합니다. S샤프트가 없어서 SR를 구입했는데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스펙상으로도 무게만 몇g차이가 납니다. 로프트는 11.5도이니 메이커에서 밝힌대로 페어웨이에서 우드 대용으로 쓸수도 있습니다. 210-230m거리가 남은 홀에서 쓸수 있지만 라이도 좋아야 하고 잔디도 풍성해야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드대용보다는 전반 1-3홀까지 몸풀리기전 티샷용이나 좁은 페어웨이를 공략할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만듦새는 캘러웨이나 핑보다 다소 거칠게 만든 느낌입니다. 그리고 스탁샤프트는 텐세이 샤프트가 끼워져 있습니다.


결론 : 드라이버가 잘 안 맞는데 우드, 유틸은 잘 맞는 분들은 한번 구입을 검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골프는 결국 확률게임 즉, 누가 더 멀리 잘 치느냐가 아니라 죽지 않고 똑바로 페어웨이를 지키면서 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때 미니드라이버는 저에게는 게임체인저 수준입니다. 미니드라이버 적극 추천드립니다. 유튜브에서 보니 페어웨이에서도 칠수 있다고 하는데 아까워서 그렇게 까지는 아직 못해봤습니다. 익숙해 지면 한번 해보겠습니다. (저는 이참에 드라이버 샤프트길이도 줄여서 쳐 볼랍니다. 줄이고 나서 후기 올려드리겠습니다.)

*지난 번 인서울27 GC에서 미니드라이버로 친 드라이버 티샷이 무려 243m나 갔습니다. 머리 올리고 이렇게 멀리 친 것은 처음입니다. ^^ 현장에 있던 동반자이 200m는 훌쩍 넘게 친 것 같다고 했는데 나중에 거리측정시계에서 확인하니 정말 멀리갔네요. 좀더 연습하면 220m 전후는 편하게 칠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티높이는 스크린 연습장에서는 45나55에 놓고 쳤었는데 미니드라이버는 25나 30에 놓고 치니 딱 맞습니다. 필드에서는 미들티에 놓고 칩니다. 즉, 드라이버티위 롱티와 파3에서 쓰는 숏티의 중간 사이즈입니다.

골프시계 T6에서 확인한 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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